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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대비 원화가치, 내년 100엔 = 900원대 가능성

금융시장이 외풍에 요동치고 있다. 원-엔 환율은 5년 만에 1030원대에 진입했고 외국인들이 빠져나가며 채권금리가 3%를 넘어섰다. 지난달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34.7원을 기록했다. 2008년 9월 9일(996.7원)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00엔당 1034원, 5년 만에 최고
자동차·IT 수출 단기 충격 우려
외국인 자금 이탈로 채권금리 급등

 미국 지표 호조로 달러 대비 원화가 강세로 돌아선 데다 엔-달러 환율이 102.27엔까지 오른 영향(엔화 가치 하락)이다.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원화는 지난 10월 경상수지가 역대 최대 규모인 95억 달러 흑자를 보이며 강세 흐름을 타고 있다. 엔화 약세도 지난달 일본 정부가 추가 양적완화를 시사하면서 가속도가 붙었다. 원-엔 환율이 내년엔 1000원 선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건 이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모건스탠리 등 10개 글로벌 투자은행(IB)은 내년 3분기엔 원-엔 환율이 평균 996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내년 1분기 950.9원으로 세 자릿수대 환율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들 수치는 분기 평균치인 만큼 원-엔 환율이 실제 1000원 아래로 떨어지는 건 이보다 훨씬 이를 수밖에 없다. 아직까진 시장은 잠잠하지만 원-엔 환율이 900원대로 떨어지면 충격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그간 원-엔 환율 하락은 외국인 매도로 이어져 코스피가 급락하는 양상을 보여 왔다”며 “1000원 선이 붕괴되면 이 같은 단기 충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LG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원-엔 환율이 10% 하락하면 수출은 1.4%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경제연구소 역시 엔-달러 환율이 100엔,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이 될 경우 수출 증가율은 2%포인트 줄고 경제성장률은 1.8%포인트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특히 일본 기업과의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와 정보기술(IT) 분야가 문제다. 충격이 크지 않고 여파가 길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그간 국내 기업들이 높게 유지된 환율 덕에 적잖은 현금을 실탄으로 쌓아놓은 데다 일본의 장기 불황 기간 동안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일본 대비 한국의 수출 강도가 지속적인 상승을 보일 정도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탄탄해진 만큼 원고엔저 현상이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생각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3.01%를 기록해 4개월여 만에 3%를 넘어섰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가 시장의 전망치를 뛰어넘으면서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가능성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신흥국 채권 시장의 큰손 투자자였던 선진국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이달 초 만기가 돌아오는 3년물 국채 물량도 부담이 됐다.



정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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