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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으로 풀어보는 관절질환] 삐끗한 발목엔 파스·찜질? 자칫하면 관절염으로 번져

조재현 정형외과전문의·제일정형외과병원
직장인 박모(45)씨는 최근 2년 전 삔 발목 때문에 인대를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다. 회사 계단에서 미끄러져 발목을 삐었는데 대수롭지 않게 여겨 찜질과 파스로 버틴 결과였다. 박씨는 조금만 부주의해도 발목을 자주 삐었고, 그럴 때마다 발목이 시큰거려 결국 전문병원을 찾은 것이다. 진단 결과 손상된 인대가 느슨한 채로 아물면서 불안정성이 너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에서 발목을 삐는 일은 흔하다. 이런 증상을 발목염좌라고 한다. 발목염좌는 부상 정도가 참을 만해 조금만 견디면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파스나 찜질 등으로 치료를 대신하면서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다.

발목염좌는 발목이 꼬이거나 접질렸을 때 발목관절을 지탱하는 인대가 손상돼 발생한다. 보통 X선 및 초음파 검사로 골절 여부를 확인하고 MRI 영상으로 인대 파열 여부, 비골건 손상, 골연골 병변의 존재 여부를 파악한 뒤 치료방법을 정한다.

단계별 치료를 소홀히 하면 인대가 손상된 상태로 느슨하게 아물어 발목이 불안정해지고, 이로 인해 습관성 발목염좌로 발전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결국 발목관절의 연골 손상으로 이어진 뒤 관절염으로 악화한다.

단계별 손상 중에 가장 가벼운 것은 인대 파열은 없고 주위 조직만 손상된 상태다. 이때는 약간의 통증과 가벼운 부종이 있다. 20~30분씩 하루 3~4회 냉찜질을 하고, 48시간 발목을 심장보다 높이 유지해 부기를 줄여 준다. 다음으로는 인대가 부분 파열했을 때다. 통증·부종과 함께 발목이 경직되는 증상이 나타나면서 발목의 불안전성이 생긴다. 통증과 부종이 심하면 3∼4주 깁스 등의 보존치료를 시행한 뒤 재활치료를 받는다. 심한 경우엔 6주 이상 깁스를 한다.

[중앙포토]
가장 심한 손상은 발목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경우다. 이때는 극심한 통증을 보이며 부종도 매우 심하다. 심한 통증으로 걸을 때 발목에 힘을 줄 수 없다. 발목 불안전성이 심해 발목을 자주 접질린다. 발목뼈가 튀어나오거나 활액막 등 부드러운 조직이 두꺼워져 관절 안으로 끼어드는 충돌증후군으로 발전한다. 이때는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고, 이후 만성적인 불안전성이 생기면 수술을 고려한다.

수술은 단순 인대파열인 경우 발목 외측인대를 복원하는 인대강화술을 주로 한다.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다시 운동을 즐길 정도로 관절 기능이 회복된다. 발목관절의 연골손상이나 충돌증후군이 나타날 때는 연골재생술이나 이식술을 동시에 진행한다. 발목 수술은 경험 많은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발목 관절은 26개의 작은 뼈로 구성된 매우 복잡한 구조다. 게다가 관절 공간이 협소하다. 따라서 좁은 관절 간격 사이를 세심하게 살피면서 치료를 해야 좋은 치료 결과를 얻는다.

치료가 늦어져 발목관절염까지 악화했다면 발목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다. 하지만 발목은 평소에도 움직임이 많고 몸의 하중을 마지막으로 받는 곳이다 보니 인공관절 수명이 짧다. 따라서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이나 과체중인 사람에겐 적용하기 힘들다.

조재현 정형외과전문의·제일정형외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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