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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본 ‘금주의 경제’] 내부비리 사과 … 리더십 본격 시험대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이 30일 국민주택채권 횡령을 비롯한 일련의 금융사고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그룹 회장으로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지난달 27일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의 사과에 이어 직접 사태 수습에 나선 것이다. 국민은행은 ▶도쿄지점 부당대출 ▶직원의 국민주택채권 횡령사건 ▶보증부대출 가산금리 부당 수취 등 연이은 비리로 금융당국의 면밀한 실태 점검을 받고 있다. 검찰도 수사에 착수했다. 임 회장의 리더십은 지금 시험대 위에 섰다. 낙하산 인사 논란 속에서 노조의 출근저지 투쟁을 뚫고 7월 취임한 그의 앞에 놓인 과제는 만만치 않다. ‘리딩뱅크(선도은행) 위상 회복’ ‘수익성 다변화’ ‘우리투자증권 인수’ 등이 겹겹이 놓여 있다. 그런 과제를 본격적으로 풀어나가기도 전에 잇따른 대형 악재와 마주친 것이다.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

일련의 비리는 대부분 어윤대 전 회장 시절에 발생한 것이지만 임영록 회장도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임 회장이 지주회사 사장으로 2010년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어 전 회장과 함께 일했기 때문이다. 임 회장은 30일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앞으로 뼈를 깎는 쇄신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재발 방지를 약속했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2차관 등을 역임하면서 재경부 내에서 ‘가장 닮고 싶은 상사’에 꼽혔던 임 회장. 그가 사면초가에 놓인 KB금융그룹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수습해 신뢰를 회복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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