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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옴부즈맨 코너] 솔로 이코노미 키우는 싱글족 현실 씁쓸

11월 24일자 중앙SUNDAY에는 기획력이 돋보이는 몇몇 기사가 눈에 확 들어왔다. ‘구글과 함께하는 하루’ 참관기는 정보기술(IT)이 모든 것을 대신해 주는 편리한 세상을 사는 우리에게 불편할 게 뭐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씁쓸함을 지울 수 없었다. 경제면의 ‘솔로 이코노미 시대’ 기사와 왠지 대비됐기 때문이다. 싱글족들이 함께 밥을 먹는 모임만 1600여 개, 솔로 탈출용 앱 회원은 100만 명을 돌파했고, 외로운 싱글족끼리 함께 사는 셰어하우스도 인기라고 한다. 2010년 60조원을 넘는 이 엄청난 솔로 이코노미 뒤에 숨은 그들의 허탈함과 공백은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나 구글로도 다 채워지지 못 하나 보다. 무엇이 그들을 이토록 외롭게 하는 것일까.

‘이훈범의 세상탐사’의 ‘응답하라 2013’에서 살짝 그 해답을 찾았다. 요즘 ‘1994’라는 숫자만 봐도 눈빛이 통하는 사람들이 많을진대,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오늘날 그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촌티를 벗고 말쑥하게 성장하긴 했지만 그들이 사는 세상은 단지 삐삐가 휴대전화로, 서태지가 아이돌로 바뀌었을 뿐이다. 아직 남북 문제도, 이념 갈등도, 서민 경제도, 취업 문제도 별로 나아진 게 없다는 짠한 얘기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20~30대 젊은 세대들의 트위터 키워드 분석 보고서를 본 적이 있다. 그들은 내일보다 ‘지금 당장’에 관한 대화를 주로 나눈다고 한다. 외롭고 미래도 없다. 앞으로 20년 후엔 또 어떤 모습일까. 그때도 2013년을 추억만 하고 있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일 여성 CEO가 말하는 리더십’ 기사에서 한국의 여성 CEO는 섬기는 리더십을, 일본의 여성 CEO는 카리스마 리더십을 얘기하고 있다. 여성이 보다 진취적인 지위에 오르고 합당한 대접을 받으려면 여성과 남성의 문제를 넘어 사회생활의 태도와 방식에 대한 이해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에 공감이 갔다. 기업 어디에서나 존재할 수 있는 ‘올드보이 네트워크’에 대한 얘기도 흥미로웠다.

‘한국에도 중국발 식탁 대란 오나’ 기사는 상상을 초월하는 중국의 위력을 다시금 느끼게 해줬다. 한탄만 할 게 아니라 중국의 고급화된 소비 욕구를 능가하고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우리만의 프리미엄 제품 전략을 서둘러 짜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마당에 ‘아하~ 순천’ ‘비바~ 보령’이라니. 대체 누가 이런 웃음거리를 만든 것일까. 말레이시아·싱가포르가 성공적인 브랜드 슬로건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집중과 일관성 있는 전략 때문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내년도 홍보 슬로건에 대한 컨설팅 문의가 많은데, 매년 바뀌는 홍보 슬로건으론 성공할 리 없다.



임명옥 코콤포터노벨리 CEO. 이화여대 불문과,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을 나왔다. 홍보컨설팅, 위기관리 시뮬레이션, 미디어 트레이닝 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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