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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고 짠 양념이 장염·설사·위궤양 일으키기도

본격적인 김장철에 접어들었다. 발효식품으로서 김치가 갖고 있는 효능이 부각되면서 김치는 건강식품으로 통한다. 비만 예방에서부터 피부 노화 방지, 항암, 아토피 개선 등 효능도 다양하다. 하지만 김치에도 ‘옥에 티’가 있다. 바로 맵고 짠맛이다. 너무 매우면 위를 자극해 예민한 사람은 위장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장염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매운 성분이 장의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또 위장에서 위산의 분비를 촉진해 위산 과다로 인한 위염과 위궤양, 역류성 식도염의 우려도 있다. 최근 병원에는 김장김치를 먹은 뒤 복통과 장염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간간이 오고 있다. 소화기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너무 매운맛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 이상호 교수는 “민감한 사람들은 너무 맵게 먹으면 위장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며 “김치 역시 너무 맵게 먹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본격 김장철, 소화기 장애 조심

이보다 건강상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짠맛이다. 김치에는 다량의 나트륨이 함유돼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김치에는 평균적으로 100g당 643mg의 나트륨이 들어 있다. 나트륨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알려진 베이컨(706mg), 햄(612mg), 소시지(611mg)와 비슷한 수준이다. 김치는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국·찌개 다음으로 한국인이 나트륨을 과량 섭취하게 되는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성은 짠맛에 익숙해져 있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맛있다’는 의미는 나트륨이 많이 들어 있다는 뜻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짠맛은 고혈압, 간경화, 만성 신장질환, 울혈성 심부전 등에도 영향을 준다. 우리 몸의 수분 중 60%는 세포 밖에 존재한다. 여기 있는 전해질 대부분은 염화나트륨(NaCl)이다. 결국 몸속 체액량은 나트륨에 의해 결정된다. 몸속에 나트륨이 많으면 체액량이 많아지고, 혈관에 주는 압력이 올라가 고혈압이 된다. 고혈압에서 나트륨이 강조되는 이유다. 이 교수는 “계속 짜게 먹으면 입맛이 더욱 짜게 변해 고혈압이 일찍 올 수 있다”며 “60~70대에 올 고혈압이 40대에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트륨이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관을 손상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나트륨 섭취로 인한 체액량 증가는 심장에 무리를 준다. 특히 울혈성 심부전 환자에게는 소변을 통한 나트륨 배출을 줄여 몸속 나트륨 증가, 체액량 증가로 이어진다. 이로 인해 울혈성 심부전 환자는 폐에 물이 차고, 간경화 환자는 복수가 차게 된다. 만성 신장질환자에서는 나트륨 증가가 온몸이 붓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이 교수는 “필요 이상의 나트륨은 이렇듯 우리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나트륨의 부작용 때문에 최근에는 김치를 덜 짜게 만드는 ‘저염김치’가 각광받고 있다. 배추를 절일 때는 정제염 대신 나트륨이 적고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을 사용하는 것이다. 천일염은 나트륨이 정제염보다 20% 정도 적다. 이 교수는 “김치를 만드는 과정에 많은 소금이 들어갈 수밖에 없지만 가급적 천일염 등을 사용해 건강에 주는 부작용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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