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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 포커스] 차세대 원자력 쇄빙선 건조 개시 … 10년간 세 척 목표

러시아 원자력 쇄빙선 ‘전승 50년’(왼쪽)호가 북극해에서 선박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 아톰플로트]


러시아가 차세대 원자력 쇄빙선 세 척의 건조를 개시했다. 첫 번째는 이달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발틱 조선소에서 건조가 시작됐다. 10년 동안 세 척을 건조한다. 발주 기업은 ‘아톰플롯’. 아톰플롯은 국영 기업 ‘로스아톰’ 계열사로 러시아 원자력 쇄빙선 선단을 총괄한다. 현재 아톰플롯은 네 척의 원자력 쇄빙선 타이미르(1989년 운항 시작), 바이가치(1990), 야말(1993), 전승50년(2008)과 예비선 ‘소련’을 운영한다.

본격화하는 북극 항로 개척
1년 이상 연료 보충 필요없고
수심 상관없이 운항하는 ‘만능’
한국·중국·일본 시장 겨냥



아톰플롯의 세르게이 마클라코프 선임연구원은 “새 쇄빙선은 만능이다. 수심이 깊은 북극 항로 구간과 북극 해안 근처 수심이 낮은 곳, 즉 대륙붕이나 강 하구에서 모두 운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쇄빙선은 밸러스트 탱크에 해수를 채우거나 비우는 방식으로 무게와 흘수를 대폭 조정할 수 있게 설계됐다. 수심이 낮은 곳에선 위로 떠올라 최소 흘수(8.55m)는 흘수가 낮은 모델인 바이가치나 타이미르호와 비슷해진다. 두께가 2.5~3m인 고착빙을 깨고 물길을 열 때는 물을 채워 1.5~2m 정도 가라앉고, 스크루 세 대가 회전 속도를 높인다.



만능 쇄빙선은 현 쇄빙선 두 대의 몫을 할 것이다. 차세대 쇄빙선은 주로 북극 항로의 서쪽 구간에서 한국·중국·일본 상업 화물 벌크선을 비롯한 대형 선박의 안내를 맡게 된다.



다목적 원자력 쇄빙선 건조는 2013년 북극 항로 물동량이 지난 몇 년간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아톰플롯의 무스타프 카쉬카 부사장은 “10월 중순 북극 항로 화물 운송량이 126만t에 달했으며, 이는 지난해 총 운송량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2013년 초부터 지금까지 51차례 선박이 통항했는데, 2012년은 46회, 2011년은 34회였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것은 2009년 러시아 원자력 쇄빙선의 안내로 첫 외국 상업 선박의 북극 항로 통항이 이루어졌는데 출발점이 한국이었다는 점이다. ‘전승 50년’과 ‘로시야’의 안내로 ‘벨루가 프라테르니티’와 ‘벨루가 포르사이트’호가 한국을 떠나 북극 항로를 거쳐 나이지리아의 목표 항구에 도착했다. 운항 시간은 수에즈 운하를 거칠 때보다 10일 줄었다. 2013년엔 중국 상업 선박이 북극 항로를 지났다. 2014년엔 중국 선박 8~10척이 더 지날 계획이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국제 성화봉송팀은 지난 10월 러시아 원자력 쇄빙선 ‘전승 50주년’을 타고 북극권에 도착했다.



현재 북극 항로를 이용한 화물 운송량은 수에즈 운하를 통한 경로의 10%에 지나지 않지만 러시아와 주변국의 전문가들은 상황이 바뀔 것으로 본다. 유럽과 아·태 지역 시장을 연결하는 최단 경로가 북극을 지나는 경로이며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극 항로를 이용할 경우 로테르담-인도양-요코하마로 연결되는 일반적인 항로보다 항해 거리는 3분의 1(34%)이 줄고, 항해 일수는 33일에서 20일로 단축된다. 보통 선박은 800t의 연료를 절약한다. 러시아는 새 쇄빙선 건조뿐 아니라 북극 항로 선박 운항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비롯해 법규를 정비하고 있다.



로스아톰의 세르게이 노비코프 공보부장은 “러시아가 원자력 쇄빙선 선단을 보유한 유일한 나라라는 사실을 2012년 여수엑스포에서 소개했다. 한국 관람객과 기업가는 북극 항로가 명백히 유리하다는 사실을 분명히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럽 항구에서 중국·한국·일본으로, 혹은 그 반대 방향으로 가스콘덴세이트, 철광, 수산물 등의 화물을 운송하는 노르웨이·핀란드·러시아 대기업의 신뢰를 얻기 위해선 북극 항로가 안전하고 장기적이며 미래가 있는 항로라는 사실을 보여주어야 한다.



10만t급 이상 내빙 벌크선을 예로 들어 보자. 이런 선박은 현재 전 세계에 여섯 척뿐이다. 북극해 운송이 발전하기 위해선 대형 국제 기업들이 이런 유형의 선박 건조에 투자해야 한다. 한편 투자자들에겐 러시아가 최소 앞으로 50년간은 북극 항로를 안전하게 이용한다는 보장이 필요하다.



이 안전한 이용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바로 원자력 쇄빙선이다. 디젤 쇄빙선은 연료 선적에 제약이 있다. 디젤 쇄빙선에 사고가 나면 아톰플롯이 구조해야 한다. 그러나 로스아톰이 보유한 원자력 쇄빙선은 원료 보충 없이 1년 이상 운항하며 그동안 여러 구조활동을 폈다.



알렉산드르 예멜리아넨코프 기자(로시스카야 가제타)



본 기사는 [러시스카야 가제타(Rossyskaya Gazeta), 러시아]가 제작·발간합니다. 중앙일보는 배포만 담당합니다. 따라서 이 기사의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러시스카야 가제타]에 있습니다. 또한 Russia포커스 웹사이트(http://russiafocus.c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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