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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돈이 비처럼 내려와'…홍대 한복판에서 무슨 일?

26일 점심시간, 홍대 한복판에서 재미있는 광경이 펼쳐졌다. 하늘에서 돈다발이 떨어진 것이다. 이게 무슨 횡재인가. 마침 그 주위에 있던 100여 명의 사람은 운 좋게 돈맛을 볼 수 있었다.



한 남성이 크레인 위에서 돈을 뿌렸다. 처음엔 이목을 끌기 위해 1000원짜리 지폐를 뿌렸다. 어느 정도 사람이 몰리자 1만 원짜리 지폐를 뿌렸고, 이를 차지하기 위해 사람들은 열심히 손을 뻗었다.



우연히 그 자리에 있었던 대학생 박모양(26)은 4만 원을 주웠다. 아르바이트를 하루 꼬박 해야 겨우 벌 수 있는 돈이다. 그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많이 챙긴 편”이라고 말했다.



이 소동은 어플리케이션 개발 회사 ‘소식토리’가 준비한 이벤트였다. 지난 12일 오픈한 이 어플은 약 10명의 직원이 긴 시간을 투자해 만들었다. 통합 커뮤니티 형식의 어플로, 맛집·여행지·숙박·화장품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문제는 홍보 비용이었다. 신문이나 방송, 포털사이트에 노출하는 광고도 생각해봤지만 어마어마한 금액에 포기했다. 소규모 회사에서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은 아니었다. 어플 개발을 위해 전세금까지 끌어다 사용한 탓에 경제적 상황이 여유롭지도 않았다.



결국 마지막 지푸라기를 잡듯 기획한 것이 돈다발 뿌리기였다. 총 1000만원을 썼다. 일부 네티즌 사이에선 ‘물질주의’ 세태에 빗대며 비판하는 의견도 있었다.



‘소식토리’ 관계자는 “부정적인 반응을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다소 자극적이긴 하지만 우리 입장에선 최후이자 최선의 방법이었다”면서 “이 이벤트에 참여한 사람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어플을 홍보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가장 우려했던 부분은 ‘안전’이다. 얼마 전 LG전자에서 비슷한 성격의 ‘G2’ 이벤트를 진행했다가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한 바 있기 때문이다. 좋은 의미로 실시했지만 사고가 나면 큰일이기에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저녁 시간대가 홍보엔 더 유리하지만 위험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낮으로 변경했고, 업체를 통해 안전요원 10명을 배치했다”면서 “성추행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남성은 오른쪽, 여성은 왼쪽으로 나눠서 뿌렸다”고 전했다.



돈을 뿌린 효과는 있었을까. 관계자는 머쓱하게 웃는다. “블로그나 SNS에 종종 글이 올라오긴 하지만 생각했던 것만큼은 아니다”며 “돈도 바닥났고, 일단 개발에 조금 더 힘쓸 계획이다. 추후 홍보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유혜은 기자 yhe111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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