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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 춤추게 한 두 기업

금호터미널이 운영하는 유스퀘어문화관은 ‘문화수도 광주’를 알리는 랜드마크다. 문화관 내의 클래식 아트홀과 미술 전시관, 다목적 공연장에서는 매년 200여 건의 공연·전시회 등이 열려 10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는다. [사진 금호터미널]

김경곤 회장
척박한 지역 문화예술에 오랫동안 묵묵히 물을 주고 후원해 온 기업·기업인들이 있다. 최근 ‘2013년 메세나상’을 받은 광주 금호터미널(문화경영상)과 전주 우진건설 김경곤(메세나인상) 회장이다. 메세나는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활동’을 의미하는 프랑스어다.

 금호터미널은 유스퀘어문화관을 통해 지방의 클래식과 연극·미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09년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 건립한 문화관은 ‘금호아트홀’ ‘금호갤러리’ ‘동산아트홀’에서 매년 200여 건의 공연·전시 등이 열려 10만여 명의 관람객들이 찾아온다.

 클래식 전용 ‘금호 아트홀’은 316석 규모의 실내악 연주홀로 최적의 음향시설과 리코딩 시스템을 갖췄다. ‘동산아트홀’은 연극·뮤지컬·국악·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 공연장이다. ‘금호갤러리’는 지방에서는 드물게 590여㎡의 넓은 면적에 3개 관으로 구성돼 다양한 작품을 한 공간에서 전시할 수 있다.

 금호터미널은 문화예술 꿈나무를 키우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2010년부터 ‘금호주니어콘서트’를 열어 40여 명의 예술 영재를 데뷔시켰다.

 미술 분야에서는 젊고 유망한 작가 발굴사업을 펼치고 있다. 4년 전부터 금호갤러리에서 ‘청년작가 전시 공모전’을 열고 홍보물 제작도 지원한다. 또 광주연극협회와 손을 잡고 ‘전국 청소년연극제’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무대를 빌려주고 있다. 기옥 금호터미널 사장은 “유스퀘어는 지방 공연장의 한계를 극복하며서 클래식 음악부터 연극·미술 전시까지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원스톱 문화공간”이라며 “지역 주민은 물론 타 지역에서 온 방문자들에게 ‘문화수도 광주’를 알리는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세나인상을 받은 김경곤(65) 우진건설 회장은 문화·예술 발전엔 앞장서지만 본인은 양복에 구멍이 나도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 ‘짠돌이’로 주변에 알려져 있다. 회사 이름 ‘우진(友進)’도 사회에서 얻은 이익을 나눔으로 환원하겠다는 철학이 담겨 있다. 사업 초기 소년소녀가장·장애인 등 불우이웃 돕기에 힘을 쏟던 김회장은 1990년대 들어 ‘문화·예술계의 버팀목’ 역할에 발벗고 나섰다. 전주가 판소리의 본향이면서도 정례화된 공연이 없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해 ‘우진문화공간’을 건립했다. 연건평 3000㎡규모에 소극장·오페라실과 기악·성악·무용 연습실을 갖춰 예술인들에겐 창작의 산실로, 시민들에게는 품격 있는 공연장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김 회장은 매년 판소리 명창들을 초청해 하루 한 바탕씩 5일간 공연하는 ‘판소리 다섯 바탕의 멋’ 프로그램을 20년 가까이 열고 있다. 또 젊은 음악인들의 국악·양악 연주가 어우러지는 ‘우리소리 우리가락’, 젊은 무용 안무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우리 춤 작가전’, 젊은 미술가를 지원하는 ‘청년작가 초대전’ 등 후원에도 적극적이다. 김 회장은 “썩히기 아까운 재능과 구슬땀을 흘리려는 열의가 있지만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젊은 예술인들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대석·권철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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