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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 의무화, 짐 아니다 … 교사·학교 지원이 목표"

국회인성교육실천포럼(상임대표 정의화 새누리당 의원·사진)이 26일 주최한 세미나에선 ‘인성교육진흥법’ 제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본지 11월 26일자 1, 8면> 큰 틀에서 법 제정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구체적인 정책 입안 과정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정의화 대표는 인사말에서 “인성교육진흥법 제정은 물질 중심의 현대사회에서 잊고 살았던 정신적 가치를 되살리는 의미가 있다”며 “정부 정책과 재정 지원을 통해 인성교육이 실효성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특히 “여야 의원 모두 법안에 공감하고 있어 내년 상반기엔 법 제정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미나에 참석한 교육부 서남수 장관은 “법이 제정되면 인성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인성포럼 공동대표인 신학용(민주당)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정병국(새누리당) 의원 등 30여 명의 여야 정치인이 참석했다.

 첫 발제자인 경희대 김중백(사회학) 교수는 “그동안 인성교육 정책은 담론만 무성했고 실천이 부족했다”며 “강력한 정책이 실행되려면 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대 정창우(윤리교육학) 교수는 “인성교육을 의무화하는 것은 학교에 또 다른 짐을 짊어지게 하는 것이 아니다”며 “뜻이 있지만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해 나서지 못했던 교사와 학교를 지원하고 장려하는 게 법 제정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토론에 나선 현장 전문가들은 법 제정엔 공감하면서도 걱정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서울 풍문여고 이경희 교사는 “자칫 인성교육 의무화가 인성을 또 다른 학습과목처럼 느끼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 고주애 박사도 “인성학원이 생기는 등 인성교육이 학생들에게 또 다른 스트레스 요인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북 장곡중 서은영 교사는 “어릴 때부터 너무 많은 지식을 가르치는 것도 문제”라며 “법 제정도 좋지만 인성교육에 집중하도록 교육 과정부터 개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방청석에 있던 경기도 광명시 진성고 3학년 김태훈(18)군은 “입시과목이 아닌 수업은 지금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위한 자율학습처럼 운영되기도 한다”며 “인성교육도 중요하지만 지금의 입시제도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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