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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선 신부, 박창신 신부 '연평도 포격 발언' 두둔

이영선 신부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이하 정평위)가 ‘시국미사’를 내년 1월 재개한다.

 광주대교구 정평위는 26일 광주광역시 치평동 광주인권평화재단에서 정기 회의를 했다. 정평위원장 이영선(51) 신부는 회의를 끝내고 기자들과 만나 “국가정보원의 불법 대선개입 사태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 있는 사과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내년 1월부터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전까지는 정부가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 사태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 신부는 또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 사건은 과거가 아닌 현재의 문제”라며 “박근혜 대통령 역시 국정원 사건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광주대교구는 지난 10월 한 달간 국정원 사태 해결 촉구를 위한 시국미사를 매주 목요일 광주 북동성당에서 연 바 있다.

 이 신부는 연평도 관련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전주교구 정의구현사제단 박창신(71) 원로신부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전체적으로 국정원의 불법 행위를 비판한 발언이었다”며 “하지만 발언의 본질은 사라지고 몇 마디만을 가지고 정부와 일부 언론이 종북몰이로 가져가는 것은 적반하장 격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부는 이어 “이는 내 개인 의견일 뿐 오늘 회의에서 박 원로신부의 시국미사 강론에 관한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신부의 이 같은 발언은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70) 대주교가 “가톨릭 교리는 사제의 정치 개입을 막고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염 대주교는 지난 24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미사 강론에서 “(종교인의) 정치 참여는 공동체의 선을 찾는 사랑의 표현으로 자신의 일터에서 충실하게 일하는 것”이라며 “가톨릭 교회 교리서는 사제들이 정치 구조나 사회생활 조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 대주교도 이날 광주를 찾았다. 광주가톨릭대학교에서 열린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여성소위원회 정기세미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신자가 “국정원의 대선개입이 드러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교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대답해 달라”고 물었으나 답변하지 않았다.

대신 옥현진(45) 광주대교구 보좌주교가 “새는 좌우 날개의 균형이 맞아야 제대로 날듯이 교회도 균형이 맞아야 한다”며 “우리 교구는 어느 지역에는 좌측 날개가 많고 어떤 지역에는 우측 날개가 많다. 하느님의 공동체가 함께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한편 ‘국가정보원 선거 개입 기독교 공동대책위원회’는 27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 5가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불법 부정 선거로 얼룩진 대통령 선거 무효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광주=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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