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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항과 낭만 … 젊음의 소리는 이런 게 아닐까요

글렌체크의 김준원(왼쪽)·강혁준. 30일 오후 10시부터 aA디자인뮤지엄 라운지에서 파티를 열고, 다음달 31일엔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단독콘서트를 연다. [사진 사운드홀릭]
한국 일렉트로닉계에서 가장 뜨거운 듀오 글렌체크가 정규 2집 ‘유스(Youth!)’로 돌아왔다. 유럽의 트렌디한 클럽에서 나올 법한 음악에, 영상은 비디오 ‘아트’라 할 만하다. 이들은 세계적인 프로듀서 스티브 릴리화이트의 눈에 띄어 내년 초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재기 발랄한 청춘, 김준원(23·보컬·기타)과 강혁준(22·키보드·베이스)을 만났다.

 - 왜 글렌체크(격자무늬)인가.

 “어감이 좋아서. 밴드 이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았다.”(김)

 “음악도 작정하고 시작한 게 아니다. 기타 치고 놀다가 장난 삼아 한 게 일이 커졌다.”(강)

 김준원은 일본·프랑스·영국 등에서, 강혁준은 미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 부산국제고 선후배로 만났다.

 - 기타와 신시사이저, 샘플링한 음원으로 이뤄진 구성이 독특한데.

 “돈이 없어서 집에 있는 노트북 한대와 기타로 해결하려다 보니 그렇게 됐다. 록음악을 하려면 스튜디오와 장비 등 갖춰야 할 게 많지 않나. 둘 다 어릴 때 외국 생활을 하고 돈이 많아 음악을 한다는 시각이 있는데, 부모님이 힘들게 지원해주신 거라 사실은 돈이 없다.”(김)

 - 음원 제작비는 얼마나 드나.

 “2년 전 구입한 장비 그대로 썼으니 이번 앨범은 0원이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내고, 없으면 없는 대로 몸으로 때운다.”(김)

 “가령 지난번 클리셰 앨범에선 킥 드럼 사운드 0.3초짜리를 두 달간 만들었다.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취향을 둘이 공유하다 보니 집요하게 원하는 소리를 만들어낸다.”(강)

 - 앨범 제목이 ‘유스’다.

 “젊음의 문화를 느끼게 하는 음악을 만들어보려 했다. 젊음이 뭘까. 우리 삶부터 바꿔보자고 생각해 지하에서 지상으로 이사하고 햇빛 있는 나라(스페인)에 다녀왔다. 젊음의 이미지와 소리를 모았다.”(김)

 “우리를 포함해 5명이 창작 멤버다. 비주얼 책임인 VJ 아이진, 패션디자이너 대디 구스, 유럽 프로모션과 파티 기획 등을 맡은 프랑스인 니콜라 마손 등이다.”(강)

 - 컨셉트를 먼저 잡 는 경우는 드문데.

 “큰 그림 먼저 그리고 세부를 잡아나가는 게 우리에겐 맞다. 반항·로맨스·우울 등 젊음의 다양한 요소를 균형 있게 담으려고 했다.”(김)

 - 우연히 시작한 음악이라지만 목표가 생겼을 텐데.

 “유명해져 평생 먹고 살 걱정 안 하는 것 따위는 알 바 아니다. 금전이나 명예엔 관심 없다. ‘한국은 안 된다’는 음악계의 묘한 의식을 뛰어 넘고 싶다. 좋으면 듣고 아니면 말고, 싫으면 네가 만들고. 그렇게 자극하는 촉매가 되고 싶다. 우리는 배운 것도 없이 이 정도로 만드니 많이 배운 사람들은 얼마나 잘 하겠나.”(김)

 “우리가 외국 출신이라 이런 음악을 한다는 시각이 있는데,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만드는 건 결국 한국적인 음악이다.”(강)

 - 댄스 음악을 하는 이유는.

 “몸과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이 좋아서다. 언제 바뀔지 모른다. 우리더러 ‘신스팝(Synthpop·신시사이저를 활용한 음악) 밴드’라고 하면 그걸 깨고, 댄서블(danceable)하다면 또 그걸 깬다. 우리를 단정지으려 하면 어지럽히며 뒤바꾸는 게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이다.”(강)

 - 그게 바로 젊음 같다.

 “인터뷰하는 것도 예술적인 활동의 하나라 생각하는데, 매 앨범마다 태도가 달라지는 걸 느낀다. 앨범의 영향을 받는 것 같다.”(김)

 - 결국은 종합 예술을 하는 셈이다.

 “우리에겐 놀이고 재미다.”(김)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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