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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의 변화와 한국 증시

“강한 경기 회복을 위해 연방준비회의(FOMC)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야 한다”는 미 연준의 새 의장 지명자인 옐런의 말에 대해 시장은 안도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옐런 지명자는 기존 버냉키 의장의 초완화적인 통화정책과 양적 완화(QE)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미 증시가 아직 거품 영역에 들어서지 않았다고 강조해 단기적인 축소의 우려를 해소시켰다. 또 옐런 지명자에 대한 인준 표결이 무난히 통과될 것임을 감안하면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일단 조기 축소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던 주가가 다시 오르고 있다. 미국 장기 금리도 떨어지고 달러화도 약세를 보이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옐런 효과가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12월 연준 회의까지는 이사회 멤버 교체와 이에 따른 향후의 정책 방향에 대한 영향으로 단기적인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증시 고수에게 듣는다

미국과 중국의 향후 상황 주시해야
중국도 시진핑 시대의 경제정책 기조를 결정짓기 위해 열린 소위 ‘18차 3중전회’가 마무리되었다. 우선 우려했던 과도한 정치와 경제 개혁의 부담은 덜어냈다는 분위기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향후 정책 방향이다. 이번 3중전회의 큰 변화는 세 가지다. 호적제도 개혁, 토지제도 개혁, 그리고 금융 개혁이다.

호적제도의 핵심은 1가구 2자녀를 실질적으로 허용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는 인구 구조를 조절해 중국 내수의 성장 잠재력을 키워가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둘째, 토지제도의 개혁은 농민들의 토지 사용권 거래를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농민들의 소득 증대를 통해 지방 도시를 육성하려는 신도시화 전략으로 판단되며, 호적제도 개혁과 마찬가지로 장기적인 중국 내수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키워 중국의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판단된다. 셋째, 금융 개혁의 핵심은 민영 자본이 지방은행 설립에 참여하는 것을 허용한 것이다. 이를 통해 지방 경제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해 온 지방 정부의 재정 악화 문제를 점진적으로 해결하며, 지방 도시 개발의 유동성 부족도 대체해 나갈 수 있는 조치로 해석된다.

결론적으로 향후 경제 정책의 핵심은 소위 ‘신도시화’라고 상징되는 지방 경제의 활성화를 통해 내수 성장 동력을 확보해 중국 경제의 장기 성장 잠재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일러스트 강일구
G2에서 정책적인 호재가 나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돌아오고,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매매에 의해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여전히 큰 상태다. 외국인들의 한국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시각은 어떤 걸까? 지난 6월 ‘버냉키 쇼크’라 불리는 미국의 양적 완화 종료에 대한 버냉키 의장의 발언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이머징 국가들의 상황은 경상수지 적자 국가와 흑자 국가 간에 크게 차별화되었다.

‘NIES’국가에 연말 랠리 기대해볼 만
인도·인도네시아·브라질·터키와 같이 경상수지가 적자이고 원자재 수출 의존도가 큰 나라들은 외국인의 주식과 채권 매도세가 지속되고 자금 이탈이 일어나면서 급격한 환율 약세가 진행되었다. 이 나라들은 옐런 지명자의 양적 완화 유지 발언 이후에도 금리 상승이나 환율 약세 현상이 쉽게 회복되지 못 하고 있다. 반면 한국·대만·싱가포르·홍콩같이 경상수지 흑자가 크고 공산품 수출이 전체의 50%를 넘는 소위 ‘NIES(신흥공업경제지역)’국가에 대해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과 채권 매수가 지속되면서 환율 강세가 진행되었다.

내년 상반기까지 외국인 매수세 이어질 듯
한국인들의 시각에서 해외 투자를 한다고 하면 어느 나라에 투자하게 될까? 마찬가지 입장일 것이다. 미국의 경기 회복과 중국의 경제구조 변화를 감안할 때 경기 회복 모멘텀이 큰 선진국이나 선진국에 대한 수출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이머징 시장에 대한 투자를 선호하게 될 것이다. 특히 길게 보면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 한국이나 대만·홍콩 같은 시장에서는 주가 상승에 대한 조정이 나타날 수 있겠지만, 글로벌 경기의 회복 추세가 진행되는 가운데 양적 완화 축소가 시작될 것을 감안해 본다면 글로벌 투자자의 선택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즉 한국이나 대만과 같이 주식시장이 저평가됐으면서도 경기 회복의 수혜가 큰, 수출 비중이 높은 나라들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필자의 판단으로는 외국인 매수세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된다.

중요한 것은 경기 회복의 추이일 것이다. 미국의 연말 소비 시즌을 알리는 블랙 프라이데이가 다음 주 시작되기 때문에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과거 경기 회복기에는 어김없이 미국의 연말 소비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또 경험적으로 볼 때 지난 수년간 한국시장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연말에 대부분 매수세를 보였다. 현재의 풍부한 유동성을 고려할 때 배당 투자 수요도 기대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 외국인 매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는 시기가 나타날 수 있지만, 내년 상반기까지의 상황을 고려할 때 이러한 조정기야말로 바로 우량주 매수 시기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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