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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스포츠 상생의 길은 있다

지역 밀착, 어린이와 여성 팬 유치. 프로야구가 성공한 비결이자 프로축구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다. 위 사진은 지난해 11월 4일 서울에서 열린 K리그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수퍼 매치’ 경기. 아래는 지난달 28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한국시리즈 4차전. [중앙포토]


프로축구는 지난해부터 단계적으로 승강제를 시작했다. 3년째인 내년에는 1부리그(클래식) 12개팀, 2부리그(챌린지) 10개 팀으로 틀을 갖추고 승강제를 본격 시작한다. 축구로서는 새출발과 같은 획기적인 변화다. 하지만 승강제를 실시한다고 팬들이 저절로 모이지는 않는다.

빈자리 없애려면 지역·유소년을 잡아라



 프로축구연맹은 “레슬링과 복싱이 큰 인기를 끌었던 때가 있었다. 프로축구도 분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팀의 그늘에서 벗어나, 프로가 자립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 프로연맹은 일부 구단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구단별 연봉을 공개했고, 실관중 계측을 강화했다. 객단가 공개까지 적극 검토하고 있다. 대표팀보다 클럽을 더 사랑하는 열성 팬을 확보하기 위한 활동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연고지 밀착, 유소년 클럽과 어린이 회원 늘리기다.



 프로축구연맹은 올해 축구단과 함께 급여의 1%를 기부하고 있다. 기부금은 각 구단 지역의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된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김남일·설기현 등 선수들이 지역 학교를 찾아다니며 배식 활동을 하고,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자원봉사활동을 했다. 인천은 올해 평균 관중이 7415명으로 지난해(4301명)보다 70%나 늘었다. 울산 현대도 ‘스쿨 어택’이라는 이름으로 지역 학교를 찾아다니며 팬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소년 시스템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놨다. 경찰청을 제외한 21개 프로 구단 중 17개 구단에 유소년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FC 서울은 보급반 회원이 3000여 명에 이른다. 서울·대전 등 각 팀의 어린이 팬들은 대표팀보다 소속 클럽을 더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



 프로야구 시장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08년 이후 경기당 유료 관중이 매년 1만 명 이상을 기록했고, 수익성이 좋아져 구단의 적자 폭도 줄어들었다. SK·두산·LG 등 수도권 팀이 야구장의 공원화에 앞장섰고, 여성 팬들까지 끌어안은 마케팅도 위력을 발휘했다. 올겨울 FA(자유계약선수) 15명의 계약 총액(4년 기준)이 523억5000만원에 달한 건 프로야구의 투자가치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마냥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FA 시장에서 보듯 선수층이 얇아 일부 선수만 호황의 혜택을 보고 있다. 경기력 저하도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은 충격이었다. 올 시즌 경기당 실책은 1.27개, 볼넷은 7.55개였다. 경기력을 나타내는 지표 2개가 지난해(경기당 실책 1.18개, 볼넷 6.95개)보다 악화됐다.



 2000년대 SK를 세 차례 우승시킨 김성근 고양원더스 감독은 “올 시즌 아쉬운 점이 너무 많았다. 어느 팀도 우승할 수 있었을 만큼 전력이 전체적으로 약했다. 프로야구가 600만 관중, 10구단 체제에 취해 있을 게 아니라 위기감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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