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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위기의 증권업, 빅 데이터에 살 길 있다

김정관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 부사장
미국의 S&P500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코스피도 2050선을 넘나들고 있지만 한국 증권산업은 침체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권 비즈니스의 근간인 개인영업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탁매매 침체와 수수료 인하 경쟁이 지속되고 있고, 금융상품 판매 역시 낮은 투자 수익률에 대한 불만과 불완전 판매 이슈 등에 따른 고객 이탈로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지금 나타나고 있는 환경 변화의 시작은 증권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국면일 수 있다.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성장의 발판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과거 일본의 사례를 보면 리테일 사업의 총체적 부진으로 1996~2005년 당시 전체 증권사의 3분의 1인 85개 증권사가 퇴출되는 구조조정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과감한 사업구조의 전환을 통해 ‘위탁매매 중심’에서 ‘자산관리 중심’으로 사업 혁신에 성공한 회사들은 위기를 기회의 토대로 삼을 수 있었다. 즉 시장 의존적 단순 매매중개에서 벗어나 변화무쌍한 고객의 니즈를 찾아내고 이를 충족시켜 가치 창출이 가능한 회사들은 ‘고객 중심의 종합자산관리 솔루션’의 제공을 통해서 성장한 것이다.



 만약 우리 증권업도 고객도 스스로도 잘 모르는 니즈 중심의 가치를 만들 수 있다면 지금의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다양한 솔루션 제공이 가능한 빅 데이터다. 다양한 거래에서 생성되는 거래기록 등 비정형 데이터를 재가공하여 활용한다면 자산관리 서비스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고객의 특성에 따른 정확도 높은 맞춤형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선진 금융회사의 경우 빅 데이터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JP모건은 빅 데이터를 활용하여 신용카드 사업을 통해 축적된 고객의 거래 패턴 등 내부 데이터와 미국의 경제지표 통계 등 외부 데이터를 통합해 소비 동향 분석보고서를 작성하여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금융권에서는 빅 데이터의 높은 경제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직접적인 활용 사례가 부족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금이야말로 다양한 시도를 통해 국내 증권업의 경쟁력을 만들어야 할 시기이다.



 빅 테이터를 활용하면 첫째, 상품 측면에서는 방대한 SNS 데이터 등을 활용하여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분석하고 이에 따른 상품과 서비스 개발이 가능할 것이다. 둘째, 다양한 거래 패턴과 유사한 성향의 고객 행태 및 VOC 분석 등을 통해 최적의 상품군 제시와 함께 성과관리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개인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재무 진단도 제공할 수 있어 진정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처럼 증권산업에서의 빅 데이터 활용은 데이터의 활용 가치 창출뿐만 아니라 증권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도입이라는 창조경제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증권업계 빅 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를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김정관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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