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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 간 반기문 유엔 총장 "평등·존엄의 세상 소망"

반기문 사무총장이 18일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를 둘러보며 손을 흔들고 있다.


반기문(69) 유엔 사무총장이 18일 오후(현지시간) 나치 만행의 상징인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를 방문했다. 바르샤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참석 전 이곳에 온 그는 부인 유순택씨와 3시간여 머물렀다.



 유엔 68년 역사에서 사무총장이 이곳을 찾은 것은 1995년 부트로스 부트로스-갈리 사무총장 이후 두 번째다. 역대 사무총장들이 이곳을 찾지 않은 건 정치적 민감성 때문으로 보인다. 유엔은 1947년의 팔레스타인 분할 결정과 이듬해 이스라엘 건국 승인으로 아랍권의 원성을 샀다. 유대인에게 휘둘린다는 거였다.



 이곳에서 살아남은 마리안 투르스키(87)의 안내를 받은 반 사무총장은 즉결 처형장이었던 ‘총살의 벽’ 앞에 헌화·묵념하고, 아우슈비츠에서 3㎞ 떨어진 비르케나우 강제수용소도 찾았다. 나치가 독가스로 유대인을 집단 학살한 가스실 등이 있는 곳이다. 반 사무총장은 “인류는 대학살의 참극을 잊거나 부정해선 안 된다”며 방명록엔 ‘모든 이가 평등과 존엄성을 보장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오시비엥침(폴란드)=이상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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