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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왔다, 생명의 물길 튼 수성못

대구 수성못을 찾은 주민들이 나무다리길에서 산책하고 있다. 수성구청은 생태복원을 마무리하고 27일 준공식을 연다. [프리랜서 공정식]


18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두산동 수성못. 수성관광호텔 앞 못가에 작은 나무다리가 보인다. 목재로 된 폭 3m의 다리는 10m가량 못 안쪽에 만들어져 있다. 물가에 심어진 붓꽃·꽃창포 등 수변식물과 잉어 등 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시설이다. 다리 난간에는 조명등이 설치돼 운치를 더한다. 나무다리길(데크 로드)은 북쪽 못 입구까지 300m 가까이 이어져 있다. 주민 이정순(62·여)씨는 “나무 데크가 울렁거리는 데다 소리도 좋아 산책할 맛이 난다”며 밝게 웃었다.

3년 간의 생태복원 마무리
다양한 수생식물 가꾸고
신천 물 유입 늘려 수질개선
목재 산책로, 전망대 갖춰



 대구 도심의 유일한 호수공원인 수성못 유원지가 시민 쉼터로 거듭났다. 2010년 8월 시작한 수성못생태복원사업이 완공을 앞두고 있어서다. 3년여에 걸친 사업으로 수성못의 모습이 크게 달라졌다. 생태공원복원사업 준공식은 27일 열린다.



 주민의 사랑을 받는 것은 데크 로드와 전망대다. 수성구청은 길이 2㎞인 못가를 도는 산책로와 별도로 저수지 동쪽 300m 구간에 목재로 만든 산책로를 깔았다. 데크 로드 중 일부는 물 위를 지나도록 설치했다. 구불구불하고 높낮이를 달리한 구간도 많다. 못의 정취를 감상하고 걷는 재미를 더하기 위한 아이디어다. 저수지 주변에는 전망대 5곳과 수변무대 한 곳이 설치됐다. 250㎡ 안팎의 나무 데크로 된 전망대에서는 탁 트인 호수를 감상할 수 있다. 전망대는 소공연장으로도 개방된다.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공연할 수 있다. 수변 문화공간이 생긴 셈이다.



 못가 산책로는 모두 마사토 길로 단장됐다. 기존 마사토길 중 블록으로 된 동쪽 300m 구간을 새로 정비해 흙길로 바꾼 것이다. 못 안 제방에 설치된 콘크리트 블록도 모두 걷어내고 수생식물을 심어 생태계를 회복했다. 수성구청 정상영 공원담당은 “수성못을 환경친화적으로 정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다양한 식물도 볼거리다. 갈대와 비슷한 수크령, 난처럼 생긴 잎에 노란 줄무늬가 있는 사초, 소귀 나물, 키버들 등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볼 수 있어 생태학습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수질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성구청은 이곳에서 1.8㎞ 떨어진 신천에서 유입되는 하천수의 양을 늘렸다. 물을 끌어들이는 관을 지름 40㎝짜리에서 60㎝짜리로 바꾸면서 저수지의 물이 교체되는 데 걸리는 기간이 1년에서 70일로 짧아졌다.



 수성구청은 호수 남쪽 2400㎡를 수심 50㎝ 정도로 낮춰 얼음 썰매장으로 개방한다. 물이 어는 내년 1월 초를 전후해 개방할 예정이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수성못이 단순한 휴식공간이 아니라 각종 공연 등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수성못=농업용 저수지로 1927년 4월 완공됐다. 둘레가 2㎞이고 수심이 가장 깊은 곳은 6m다. 봄·가을철 휴일에는 수만 명이 찾는 도심 호수공원이다. 아름드리 벚나무·버드나무·느티나무가 많다. 69년 유원지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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