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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태워 연 232억 … '마법의 발전기' 돈다

부산시 강서구 생곡동 자원순환단지 내에 생활폐기물을 연료로 쓰는 발전소가 19일 준공했다. 유럽에는 이런 발전소가 많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송봉근 기자]
청소차들이 싣고 온 생활쓰레기를 담은 봉투가 컨베이어 벨트를 지나면서 갈가리 찢어졌다. 생활쓰레기들은 파쇄기 안으로 빨려들어가 잘게 쪼개졌다. 풍력선별기를 거치면서 불에 타는 가벼운 생활쓰레기는 한곳에 모였다. 쇳조각 같은 무거운 쓰레기들은 밑으로 떨어졌다. 모인 생활쓰레기들은 작은 덩어리로 만드는 설비를 거쳐 고형연료(SRF)로 바뀐다. 이 SRF는 발전기 보일러 연료로 사용된다.



생곡자원순환단지 시설 완공
부산 폐기물 절반을 연료로
전기 팔고 고철 분리해 수입

 19일 오후 준공식을 한 부산시 강서구 생곡동 자원순환단지 내 생활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소 모습이다. 생활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소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 시설은 하루 900t의 폐기물을 태워 시간당 2만5000㎾의 전기를 생산한다. 이 발전량은 하루 2000가구가 쓸 수 있는 양이다.



 생산되는 2만5000㎾의 전기 중 6000㎾는 발전소가 사용하고, 남는 전기 1만9000㎾는 한전에 팔아 연간 220억원의 수익을 올린다. 생활폐기물에서 골라낸 연간 1만t의 고철도 팔아 12억원을 번다. 전기와 고철 판매 수입이 연간 232억원에 이른다.



 버리던 생활쓰레기가 돈으로 바뀌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부산에서 배출되는 하루 1810t의 쓰레기(음식물쓰레기 포함)의 약 절반이 재활용되고 나머지만 매립된다. 따라서 생곡쓰레기매립장 수명도 2031년에서 2040년으로 9년쯤 연장된다.



 이 발전소는 포스코건설의 민간투자사업(BTO) 제안으로 시작됐다. 완공된 시설은 시에 기부하는 대신 포스코와 태영건설이 공동 출자한 ㈜부산E&E가 15년간 관리운영권을 갖는다. 6만6800㎡에 들어선 발전소는 국비와 시비, 민간자본 2397억원이 투입됐다.



  생곡 자원순환단지 전체 면적 116만㎡(약 30만 평)는 생활폐기물 처리시설로 전국 최대 규모다. 이곳에는 생활폐기물 연료화 발전소 외에도 7곳이 상업운전 중이거나 부분 가동 중이다. 모두 생활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를 활용해 전기·경유 등 에너지를 생산하고 재활용품을 가려낸다. 생곡주민 등 274명에게 일자리도 제공하고 있다.



 폐비닐 유화시설은 폐비닐을 하루 30t 녹여서 경유 15t을 생산한다. 경유를 만든 뒤 남은 하루 5t의 찌꺼기는 블록 모양의 고형물로 만들어 일반 공장 난방용으로 판매한다. 하수슬러지 처리시설은 하수슬러지를 건조시켜 지름 10㎜ 미만의 콩알만 한 연료로 만든다. 이 연료는 화력발전소와 시멘트 공장에 판다.



 쓰레기매립장에서 나오는 메탄가스(LFG)도 발전소 에너지로 사용해 6000㎾의 전기를 생산해 한전에 판다. 음식물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바이오 가스로도 발전을 한다.



 부산시내에 흩어져 있던 재활용품 수거업체(고물상) 75곳을 모은 특화단지는 재활용품을 하루 340t 처리해 연간 150억원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이렇게 해서 생곡 자원순환단지 전체에서 연간 45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단지는 국내외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5개국에서 300여 명이 다녀갔고, 국내에서도 공무원과 학생 등 1만2000여 명이 307차례 방문했다.



 김병곤 부산시 환경국장은 “쓰레기를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많은 검증을 거쳤다. 앞으로 쓰레기를 보는 시각이 달라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김상진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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