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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틴 경제] 쿠페·컨버터블·SUV 자동차 어떻게 다른가요

[일러스트=강일구]


Q 최근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의 새 모델이 출시돼 수입차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도대체 A니, B니, 3시리즈니 5시리즈니 하는건 뭘 말하는 건가요. 또 제네시스가 새로 나온다는 기사에 보면 스포츠 쿠페 같은 디자인이란 얘기가 나오던데 쿠페는 뭔가요. 그리고 외모만 봐선 비슷해 보이던데 차종에 따라 SUV나 CUV로 다르게 분류되는 이유도 알고 싶어요. 아리송한 자동차 용어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쿠페' 문이 좌우 1개씩, '컨버터블' 지붕 열 수 있는 차
SUV는 험한 길 달리기 좋게 트럭처럼 만든 승용차예요



A 자동차를 흔히 보고 매일 타고 다니지만 용어는 낯설 때가 많습니다. 마력·토크 같은 용어는 새 차를 살 때 꼭 챙겨봐야 하는 것이지만 잘 모르고 넘어가기도 합니다. 또 차종이 늘어나면서 이름만 보고 짐작하기도 어려워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자동차 회사마다 저마다 다른 분류체계를 쓰다 보니 차 이름이 암호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분류체계도 갈수록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우선 자동차의 종류를 나누는 시작점은 모양입니다. 가장 흔한 형태가 세단(sedan)입니다. 옆에서 봤을 때 엔진룸과 승객실·트렁크의 구분이 뚜렷한 차를 말합니다. 나라마다 용어엔 차이가 납니다. 미국에선 세단, 영국에선 설룬, 독일에서는 리무지네로 부릅니다. 쿠페는 문이 좌우 한 개씩 달린 차를 말합니다. 뒷문이 없어 대개 세단보다 납작하고 늘씬하죠.



 최근엔 예외도 생겼습니다. 4도어 쿠페가 대표적인데요. 메르세데스-벤츠가 2003년 CLS란 차를 처음 선보이면서 앞세운 장르입니다. 도어는 앞뒤 좌우로 네 개 달렸지만 쿠페처럼 늘씬한 지붕을 갖춘 세단을 말합니다. CLS가 기대 이상 인기를 끌면서 이런 세단이 경쟁적으로 출시됐습니다. 현대 YF 쏘나타도 이 같은 유행의 영향을 받은 모델 가운데 하나입니다.



SUV와 승용차 장점 모은 CUV도 등장



위쪽부터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 BMW 1시리즈 컨버터블, 쌍용차 CUV 코란도C.
 컨버터블(convertible)은 ‘변환할 수 있는’이란 뜻에서 짐작할 수 있듯 지붕을 열 수 있는 차를 말합니다. 카브리올레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지붕은 차곡차곡 접어 수납하기 쉽게 부챗살 같은 뼈대에 방수처리를 거친 직물을 씌워 만듭니다. 과거엔 손으로 직접 접었지만, 요즘은 스위치만 누르면 전동식으로 접힙니다. 최근엔 조각조각 나뉜 철판 지붕을 씌운 하드톱 컨버터블도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직물보다 밀폐성이 뛰어나겠지요. 훼손이나 도난 걱정에서도 자유롭고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울퉁불퉁한 길을 달리기 좋게 차 밑바닥을 껑충 띄우고 사륜구동 장치를 갖춘 차를 말합니다. 과거엔 트럭 뼈대를 기본으로 짐칸까지 승객실을 연장시킨 형태가 많았습니다. 요즘은 승용차를 밑바탕 삼아 차체를 높인 경우도 많습니다. 그만큼 승차감과 조종 성능이 향상됩니다. 각 장르의 장점을 섞었다는 뜻에서 이런 차를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라고 합니다.



벤츠는 A~S, BMW는 1~7 크기로 분류



 일반적인 구분과 별도로 제조사마다 차종을 나누는 분류체계가 있습니다. 보통 차의 크기에 따라 나눕니다. 그런데 갈수록 세분화돼 촘촘해지는 추세입니다. 가령 기존엔 경차·소형차·중형차·대형차로 나눴습니다. 그런데 최근 준중형·준대형 차란 개념이 생겼습니다. 틈새시장까지 놓치지 않기 위한 전략에서 비롯됐죠.



 자동차 업체에 따라 차급을 특정 기호로 표시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소비자가 한층 빠르게 인식하고 또 기억할 수 있거든요.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가장 작은 A부터 제일 큰 S클래스까지 있습니다. E클래스는 벤츠의 차급 가운데 중간 정도에 자리합니다. 쉽게 말해 중형차입니다. SUV는 작은 것부터 GLK와 ML·GL· G클래스로 분류합니다.



 BMW는 1부터 7까지 숫자로 차급을 분류합니다. 5시리즈는 중심축을 이루는 중형차입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으론 X3와 X5가 있습니다. 그런데 BMW는 역동적 성능을 강조하기 위해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이라고 부릅니다. 차종이 늘면서 기존에 없던 숫자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존엔 3시리즈로 준중형급을 모두 아울렀는데, 이젠 쿠페와 컨버터블엔 4시리즈란 새 이름을 붙였습니다. 조만간 1과 3시리즈 사이를 메울 2시리즈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아우디는 알파벳으로 장르, 숫자로 차급을 표시합니다. 세단과 쿠페·컨버터블은 A, 스포츠유틸리티차량과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은 Q로 시작합니다. A는 다시 1~8까지 나뉩니다. 숫자가 클수록 대형입니다. Q는 3·5·7로 구성됩니다. 현대차의 i시리즈도 비슷한 경우예요. i는 유럽 전략형 차종을 뜻합니다. 그리고 다시 차급에 따라 i30과 i40으로 나눕니다. 3·5·7·9로 나가는 기아도 비슷한 분류체계를 쓰는 셈입니다.



 이런 각종 차를 타보고 느낌을 적은 글을 시승기라고 합니다. 느낌은 주관적일 수밖에 없겠지요. 따라서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치를 인용합니다. 숫자엔 주관이 개입될 여지가 없으니까요. 마력이 좋은 예입니다. 차의 성능을 요약할 때 주로 쓰는 단위입니다. 그 때문에 소비자들은 최고출력이 몇 마력인지에 따라 동급 차종 사이의 우열을 쉽게 단정 짓기도 합니다.



 마력(馬力)의 정의부터 살펴볼게요. 한자 뜻 때문에 대부분 말 한 마리가 끄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의 성능을 가늠하기 위해 짐마차용 말을 사용해 측정한 결과에 뿌리를 둔 단위이긴 합니다. 하지만 말의 체력도 제각각일 테니 절대적 기준으론 볼 수 없겠죠. 가장 대표적인 게 영국 마력(HP)과 프랑스 마력(PS)입니다. 영국과 미국을 제외하면 대개 프랑스 마력을 씁니다. 프랑스처럼 미터법을 쓰는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1마력(PS)은 75㎏의 물체를 1초 동안 1m 들어올릴 수 있는 능력을 뜻합니다. 정해진 시간 동안 일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마력은 지속적인 힘, 토크는 순간적인 힘



 토크의 뜻은 다릅니다. 회전력이라고도 하는데, 순간적으로 내는 힘을 뜻합니다. 마력처럼 특정한 시간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국내에선 ‘㎏·m’를 단위로 씁니다. 가령 5㎏짜리 가방을 메고 20m 왕복하는 데 몇 초 걸리는지는 마력의 문제입니다. 반면 80㎏짜리 역기를 들 수 있는지 없는지는 토크의 문제입니다. 마력은 최고 속도, 토크는 가속 성능과 관련이 깊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솔린 엔진은 마력이 높고 토크가 낮습니다. 반대로 디젤 엔진은 마력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토크가 높습니다. 그래서 비슷한 종류의 가솔린과 디젤차가 동시에 출발할 경우 초반엔 디젤이 치고 나갑니다. 하지만 결국 마력 높은 가솔린차에 추월당합니다.



김기범 객원기자, 자동차 정보 사이트 로드테스트(roadtest.co.kr) 편집장

일러스트=강일구 il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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