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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NHK 장악 노리는 아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공영방송 NHK 장악에 나섰다.



말 안 듣는 현 회장 연임 막으려
새 경영위원 4명 측근들로 채워

 도쿄신문은 19일 특집기사를 통해 “아베 총리가 자신과 가까운 인사들을 대거 NHK 경영위원회 신임 위원으로 내세움으로써 미디어를 (자신의) 지배하에 두려 하고 있다”며 “(아베는) 반대를 무릅쓰고라도 자신의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베는 이달 초 NHK의 12명의 경영위원 중 공석이 된 4명을 새로 임명했다. 국회 동의를 얻어 확정된 4명 중 3명은 아베의 최측근 인사로 불리던 인사들이다.



 재계 대표 격으로 임명된 혼다 가쓰히코(本田勝彦·71) 일본담배산업(JT) 고문은 아베의 초등학생 시절 가정교사였다. 소설가인 햐쿠타 나오키(百田<5C1A>樹·57)는 문화계의 대표적 우익 인사다. 한국에 대한 ‘헤이트스피치(혐오 발언)’를 일삼는 일본의 우익단체 ‘재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재특회)’에 대해 “재특회가 하고 있는 걸 국가 단위에서 하고 있는 게 한국”이란 말을 서슴지 않는다. 얼마 전 그가 쓴 태평양전쟁 시 일본 특공대원의 활약을 담은 『영원의 제로(0)』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철학자인 하세가와 미치코(長谷川三千子·67) 사이타마(埼玉)대 명예교수는 아베 총리를 열렬히 지지하는 보수논객이다. 일본 내 우익 인사들을 하나로 묶어주고 이념적 논리를 제공하는 단체인 ‘일본회의(日本會議)’의 대표위원이다. 나카지마 나오마사(中島<5C1A>正·71) 가이요(海陽)중등교육학교 교장은 아베의 최측근 재계 인사인 가사이 요시유키(葛西敬之·73) JR도카이(東海) 회장이 설립에 관여한 학교 관계자다.



 이들 신임 경영위원이 갖는 의미는 크다. NHK의 회장 인사를 경영위원들이 결정하기 때문이다. 도쿄신문은 “회장 선임은 12명의 경영위원 중 9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며 “이는 거꾸로 말하면 새로 임명된 아베 측근 인사 4명이 반대하면 선임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결국 아베의 이번 NHK 경영위원 인사 포진은 민주당 정권에서 임명된 마쓰모토 마사유키(松本正之) 현 회장을 겨냥한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내년 1월 24일 임기가 끝나 연임을 노리는 마쓰모토 회장을 끌어내리고 정권의 입맛에 맞는 인사를 NHK 회장에 앉히려는 포석이란 것이다. 실제 집권 자민당 내에는 “NHK가 아베 정권이 추진하는 원전 재가동 방침에 반기를 드는 등 보도 자세에 문제가 있다”는 불만이 쌓여 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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