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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옴부즈맨 코너] ‘자금성 복원’ 기사 숭례문과 맞물려 인상적

11월 10일자 중앙SUNDAY 1면 머리기사는 50억원을 들인 유리창 청소로봇이 투자자가 없어 좌초한 예를 들며 우리나라 벤처기업과 소프트웨어(SW) 산업계의 현실을 잘 짚어줬다. 특히 박근혜정부가 창조경제의 성공을 위해 벤처 육성을 앞세우는 상황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투자 금융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공감이 갔다. 4~5면에서는 하청에 재하청을 주는 소프트웨어 산업계의 현실과 그 사이에 끼여 머슴살이와도 같은 참담한 삶을 살고 있는 젊은 개발자들의 참담한 증언이 이어졌다. 그쪽 전공의 대학생 아들을 키우는 나로서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프로그램 제작을 가르치는 영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아직 소프트웨어를 연구하는 국책연구소 하나 없다는 얘기도 믿기지 않았다. 이는 30면 경제에디터 칼럼에서 ‘실패학’의 대표적 학자인 하타무라 요타로 도쿄대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필요한 실패’와 ‘있어서는 안 될 실패’를 구별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과 맞물려 우리 벤처기업의 현실과 미래를 보다 종합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해줬다.

1면 사진은 수시모집 논술시험을 치르고 나오는 학생들 모습이었다. 여러 대학이 몰려 있는 대학로는 이날 정말 인산인해였기에 실감나는 사진이었다. 다만 수험생들에게 남아 있는 수시·정시 일정과 앞으로 부모들은 뭘 고민하고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덧붙여졌으면 더욱 좋았겠다.

요즘 문화계에서는 숭례문이 복원 5개월도 안 돼 여기저기 훼손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실공사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자금성 내 유서 깊은 밀궁인 건복궁을 되살리는 데 앞장선 홍콩 기업인 로니 찬을 방한에 맞춰 인터뷰한 것은 중앙SUNDAY가 아니면 쉽지 않았을 시도였다. 특히 문화재 발굴과 복원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역할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컸다.

‘자폐아 발레리나와 73세 왕언니가 꾸미는 기적의 무대’ 기사는 일반인과 자폐아 발레리나 신은진양이 꾸미는 공연 소식이 감동적이었다. 발레단원들의 아티튀드 동작을 담은 사진 또한 인상적이었다. 오히려 이 사진을 와이드샷 사진으로 실었으면 더욱 와 닿지 않았을까 싶었다.

‘운전자는 멀미약 금물 … 졸리고 방향감각에 이상’이란 제목의 기사는 대부분 알고 있는 얘기였음에도 단풍여행 시기를 맞아 새삼 경각심을 일깨워줬다. 손기정 11주기를 맞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을 재미있게 재구성한 기사도 예전엔 보지 못했던 자료 사진과 설명이 담겨 있어 사뭇 의미 있게 다가왔다.

항상 인문학적 주제를 과학적 방법론으로 흥미롭게 풀어주는 김대식의 ‘Big Questions’는 이번 주엔 ‘권력이란 무엇인가’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다뤘는데, 과학적 이론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소개가 곁들여졌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조유현 서울대 신문학과를 나와 성균관대에서 공연예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광고대행사와 출판사·잡지사 편집자를 거쳐 현재 세명대 미디어창작과 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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