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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 혜택’ 연금저축펀드, ‘고 수익’ 배당주 펀드 유리

2013년 한 해도 한 달 반밖에 남지 않았다. 지난달 23일 한때 2063포인트까지 돌파했던 코스피 지수는 2000 안팎으로 물러선 상태다. 부동산 시장도 강남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여전히 전망이 어둡다. 그러나 해가 저물어간다고 재테크까지 포기할 순 없는 일이다. 연말까지 조금이라도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봤다.



연말 재테크 투자전략 어떻게 짜야 하나



직장인 진기욱(37)씨는 최근 증권사 창구를 찾았다가 연금저축펀드에 가입하라는 권유를 받았다. 연금저축펀드는 연간 400만원의 소득공제 혜택과 노후 대비의 두 가지 이점이 부각되면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이다. 가입대상에 제한이 없고 연간 18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납입기간이 최소 5년인 장기 투자상품으로 연 납입액 중 4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쏠쏠하게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 4월부터 연금저축펀드의 분기별 납입한도(300만원)가 없어지면서 연말까지 돈을 넣어도 기존 가입자와 동일한 절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말까지 가입하면 절세

지금까진 소득공제를 받을 경우 연간 소득별로 적용세율이 달라 돌려받는 세금 규모가 차이 났었다. 예컨대 연간 과세표준(각종 공제 후 세금을 내는 기준 금액) 소득이 1200만원 초과~4600만원 이하(적용세율 16.5%)인 경우 연간 400만원을 투자하면 대략 60만원대의 절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하지만 정부의 세법개정안에 따라 내년부터 연금저축펀드의 소득공제 혜택이 ‘과세표준 구간에 상관없이 400만원까지 납입액의 12% 세액공제’로 바뀌게 되면서 절세 효과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은 아쉽다.







그럼에도 노후 대비와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14일 펀드평가사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연금저축펀드에는 6107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같은 기간 동안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한 국내 전체 펀드 시장에서 6조원가량 빠져나간 것과 대조적이다.



수익률도 탄탄하다. 12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설정액 50억원 이상인 연금저축펀드에 10년간(적립식) 가입한 경우 수익률이 원금 대비 135.2%(9월 말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별로는 ‘미래에셋라이프사이클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연금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1[주식]’이 올 들어 14일 현재까지 30.14%의 수익률을 거두었다.



금융회사마다 연금저축펀드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증권은 다음 달 말까지 월 15만원 이상 연금저축 자동이체 고객에게 월 15만원당 1만원짜리 모바일 상품권을 준다. 우리투자증권도 월 10만원 이상·3년 이상 자동이체를 약정하거나 100만원 이상을 일시에 펀드에 넣은 이들에게 스타벅스 기프트콘을 준다.



저축보험 역시 절세 효과가 큰 금융 상품이다. 특히 납입기간이 5년 이상이고, 가입일로부터 10년 이상 적립된 저축보험은 금액에 상관없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저축보험은 연 2.5~2.75%의 최저보증이율을 갖춘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저금리 시대의 장기 투자에 적당하다.



수익률엔 역시 배당주 펀드

직장인 이영수(38)씨는 값 싸고 배당액이 적은 이른바 ‘잡주(雜株)’를 주로 산다. 배당액이 큰 주식은 가격도 비싸 구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주식투자 총액은 2000만원 선. 주식투자 경력이 올해로 7년째지만 제대로 된 배당을 받아본 기억은 없다. 배당을 많이 하는 우량주보다는 값싸고 회전율이 높은 잡주에 주로 투자를 해왔기 때문이다.



이씨처럼 종잣돈이 적은 이들도 배당의 이점을 맛볼 수 있는 길이 있다. 배당주 펀드가 대표적이다. 배당주 펀드란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됐으면서도 배당 수익률이 시장의 평균 배당 수익률보다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배당 시즌을 맞아 배당주 펀드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의 통계를 보면 올 들어 현재까지 배당주 펀드에 몰린 시중자금은 8302억원. 최근 한 달 동안에만 922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수익률도 높다. ‘신영밸류고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I형’은 올 들어 14일 현재까지 16.45%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장기투자를 할수록 더 높은 수익을 올리는 것은 배당주 펀드도 마찬가지다. ‘동양중소형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lassA’의 5년 누적 수익률은 201.58%. 이 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11.84%다. 모든 펀드가 다 좋은 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다. ‘IBK그랑프리포커스배당 1C(주식)’를 비롯한 20여 개의 배당주 펀드는 올 들어 펀드별로 0.72~10.48% 손실을 내고 있다. 물론 올해 부진했던 펀드라도 장기 투자를 하느냐 여부에 따라 성패가 갈리기도 한다. 올 들어 10%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고 있는 ‘IBK그랑프리포커스배당 1C(주식)’의 최근 5년간 누적 수익률은 59.97%에 달한다.

 

위안화 예금, 하이브리드 채권 주목할 만

현지 은행의 예금 상품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찾는 투자자들의 문의도 꾸준하다. 중국 4대 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Bank Of China) 예금에 대한 위안화 신탁상품이 대표적이다. 위안화 신탁상품에 투자하면 예금이자(연 2.9%선)와 위안화 절상 시 환차익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증권을 비롯한 금융회사들은 3%대 초반의 확정금리를 보장한 위안화 예금 신탁 상품을 내놓고 있다. 다만 회사별로 최소 가입금액(3000만~4000만원 선)을 두고 있어 어느 정도의 여윳돈이 있는 투자자가 관심을 둘 만하다.



백혜진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장은 “중국으로의 자금 유입이 계속되는 추세인 데다 외환 안정성도 높기 때문에 위안화의 펀더멘털은 아직까지 양호하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라며 “해외 투자은행(IB)들도 향후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만큼 위안화 관련 간접 상품의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권사별, 상품별 구조나 수익률 등에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동시에 갖춘 하이브리드채권(신종자본증권)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하이브리드채권은 일반 채권처럼 매년 확정이자를 받을 수 있지만 만기가 없거나 30년으로 길다는 게 특징이다. 10년물 기준으로 연 5%대 초반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연금저축펀드 등과 달리 최소 설정액 조건(보통 1억원 이상 투자)이 있고, 변제순위에서 다른 대부분의 채권보다 후 순위에 있다는 점이 투자를 꺼리게 하는 원인이다. 이성기 하나대투증권 차장은 “하이브리드 채권은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주요 시중 은행이나 롯데쇼핑처럼 신용도 높은 회사를 중심으로 발행된다”고 설명했다. 신용도가 높고 탄탄한 기업들이 발행하는 장기 채권일 경우 신용 리스크가 우려할 만큼 크지는 않다는 의미다.







온라인 중앙일보 · 중앙선데이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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