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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 본존불 대좌 사실상 두 조각 길이 3m·깊이 20cm 틈 강화제 접합

석굴암 대좌를 가로지르는 횡단 균열(붉은 선). 본존불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왼쪽 무릎에서 가사 아래를 거쳐 오른쪽 무릎으로 금이 가 대좌는 사실상 두 조각이 나 있다. 자료: 문화재청
국보 242호 석굴암 본존불이 안치된 좌대에 길이 3m, 깊이 20㎝가 넘는 횡단 균열이 깊게 파여 있는 것으로 처음 밝혀졌다. 이는 좌대가 사실상 두 조각으로 분리돼 있다는 의미다. 또 본존불이 불안정하게 기울어진 상태를 교정하기 위해 본존불 바닥과 좌대 사이에 철편이 고여 있으며, 그 가운데 네 조각을 찾아냈다는 사실도 처음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본지가 단독 입수한 문화재청의 ‘경주 석굴암 안전점검’ 자료를 통해 드러났다.



중앙SUNDAY, 문화재청 자료 단독 입수

이 자료에 따르면 좌대의 균열은 본존불 왼쪽 무릎 바로 아래, 가운데 가사 자락 아래를 거쳐 오른쪽 무릎으로 이어진다. 이 자료에선 횡단 균열의 실측 길이가 적시되지 않았지만 본존불 다리 길이 등의 요소를 종합하면 최소 3m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일보·중앙SUNDAY 취재팀은 최근 두 차례의 석굴암 내부 관찰을 통해 1m 길이의 균열이 본존불 왼쪽 다리와 좌대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으나 실제 균열 상태는 훨씬 심하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떨어진 좌대 일부’는 표면 강화제로 본체와 붙여져 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석굴암 조사단의 한 위원은 “조각난 좌대는 주로 본존불의 무게로 눌려 있어 본체에서 떨어져 나가지는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도 그럴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표면 강화제는 균열 자리에 이겨 넣는 일종의 본드 같은 것으로, 돌을 붙이는 효과가 약하며 제대로 처리하려면 돌에 구멍을 뚫고 철심을 넣은 뒤 강화제를 채워넣어야 한다. 그러나 보고서를 작성한 문화재청 산하 문화재연구소의 김덕문 연구관은 “본존불의 하중은 주로 뒷부분에 집중되기 때문에 앞부분의 균열은 역학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화재연구소는 또 2012년 내시경을 통해 본존불과 좌대의 틈을 살폈다. 본존불과 좌대의 분리된 틈 가운데 본존불 왼쪽 무릎-넓적다리 바깥 부분-둔부 사이의 4개 틈에 내시경을 넣어서다. 그 결과 모두 4개의 고임 철편이 확인됐다. 자료에선 ‘본존불을 받친 좌대의 면적이 좁고 접합이 불안한 상태여서 틈새를 철편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이는 매우 불안정한 구조’라고 지적하고 있다. 본존불과 좌대가 닿는 면적이 좁고 가장자리 일부만 접촉하고 있어 국부 하중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김 연구관은 “철편이 주로 본존불 중앙의 가사 아래에 집중돼 있어 힘을 받는 위치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내시경을 들여보낼 수 있는 위치가 제한돼 있어 네 곳에서만 발견된 것이며 실제로 얼마나 많은 철편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본존불 좌대 균열이 언제 발생했는지, 철편이 언제 고여졌는지에 대해 이 자료는 ‘1915년 불상 안치 불안정 발견’이라고만 설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 사이에선 ‘일제강점기 때 석굴암을 수리했는데 당시 본존불 내부에 보물이 들어 있는지 확인한다며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균열이 발생했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당시 본존불의 둔부도 심하게 깨졌다가 훗날 접합 처리됐다.



한편 이 자료는 본존불 외에도 석굴암 외부를 덮고 있는 이중 돔의 상황도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석굴암 내ㆍ외부 돔을 덮고 있는 콘크리트 압축 강도가 약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압축 강도는 어느 정도 압력을 가할 때 물체가 부서지느냐를 알려주는 지표다. ‘내ㆍ외부 돔 콘크리트’의 경우 2003년 30.82였으나 2012년엔 22.4로 약화됐다. 평균치는 25.09다. 조사단의 한 위원은 “돔을 둘러싸고 있는 콘크리트가 물러지는 정도를 말해주는데 돔 붕괴 사고가 발생해 본존불에 손상을 입힐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 중앙선데이 안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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