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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소집 전날 … 악소리 난 김신욱·김승규

김신욱(왼쪽 둘째)과 김승규(왼쪽 셋째)가 11일 경기도 남양주 베리굿병원 재활센터에서 일본인 트레이너와 함께 발목 유연성을 키우는 훈련을 하고 있다. 김신욱과 김승규는 ‘대표팀 1인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휴가도 반납했다. [사진 베리굿병원]


축구 대표팀 소집일 하루 전날. 혈기왕성한 20대 선수들에겐 친구를 만나 회포를 풀고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시간이다. 그러나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공격수 김신욱(25)과 골키퍼 김승규(23)는 대표 소집을 앞둔 11일 오전부터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베리굿병원 재활센터에 있었다. 이케다 세이고(53) 축구대표팀 피지컬 코치가 직접 운영하는 곳이다.

휴식 반납 병원 재활센터행



 브라질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뛰겠다는 목표를 가슴에 새긴 두 선수는 기꺼이 휴식일을 반납했다. 15일 스위스전과 19일 러시아전이 그들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한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일본인 트레이너와 함께 발목 스트레칭을 시작하자 김신욱의 입에서 ‘곡소리’가 터져 나온다. 옆에서 복근 강화 운동을 하는 김승규도 끙끙거린다. 김신욱은 “대표팀 소집 전날은 보통 가볍게 달리기만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어렵게 잡은 기회라 개인 훈련을 미리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신욱의 발목은 공격수치고는 유연하지 않은 편이다. 축구선수들은 발목이 안쪽으로 110도 정도 꺾인다. 그런데 김신욱은 이날 검사 결과 수치가 90도에 불과했다. 자주 사용하지 않던 왼발은 더 뻣뻣했다. 어려운 위치에서 자유자재로 슛을 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발목이 필수다. 김신욱은 박주영(28·아스널)의 경기 비디오를 보면서도 발목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김신욱은 “나의 정신력과 집중력에는 99점을 주고 싶다. 하지만 몸의 유연성은 빵점에 가깝다. 축구선수의 몸인가 싶을 정도다. 골키퍼인 김승규보다 더 뻣뻣하다”고 했다.



 홍명보(44)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7월 동아시안컵 3경기를 치른 뒤 김신욱을 제외했다. 1m97㎝인 김신욱의 머리만 노리는 단순한 공격 패턴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다. 김신욱은 홍 감독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몸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돌계단 30칸을 한 발로 두 칸씩 뛰어오르는 특별 훈련을 했다. 김신욱은 K리그에서 19골을 터뜨리며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동아시안컵 이후 7골을 몰아치며 다시 태극마크를 되찾았다. 9일 열린 전북과의 경기에서는 후반 34분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김신욱은 울산이 5연승을 하는 동안 4골을 터트리며 선두를 이끌고 있다.



 김승규는 대표팀의 차세대 주전 골키퍼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표팀의 터줏대감 정성룡(28·수원)이 10일 포항전에서 어이없는 실책을 했다. 평범한 슈팅을 잡았다 놓치며 동점골을 내줬다. 1-2로 역전패해 더 상처가 컸다. ‘대한민국 넘버 1 골키퍼’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김승규는 울산이 최근 5연승을 하는 동안 1골만 내줬다. 그가 정성룡의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이유다. 김승규는 “아직 멀었다. 경쟁보다는 선배 골키퍼들에게 많이 배우고 싶다”고 했다.



 김승규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오른쪽 손목 수술로 8개월을 쉰 뒤 몸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한다. 이날 손목 정밀검사를 받았는데 큰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는 “소집 전날 몸상태를 확인해 보고 싶어 신욱 형을 만났다. 신욱 형만 따라하면 잘될 것 같아 함께 훈련하게 됐다”고 했다.



김신욱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실한 골키퍼가 김승규다”고 했다. 김승규는 실내 훈련이 끝난 뒤에 풋살을 했다. 발로 공을 다루는 감각을 유지하기 위한 훈련이다. 김신욱은 오후 5시까지 재활센터에서 머문 뒤 집으로 향했다. 7시간을 꼬박 훈련장에서 보낸 셈이다.



 김신욱과 김승규는 “올 시즌 울산도 3위를 목표로 한 도전자였는데 이제 우승에 근접했다. 대표팀에서도 우리는 도전자 입장으로 시작한다. 차근차근 발전해 정상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남양주=박린·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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