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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기후변화 새 리스크 … 기업들, 대책 마련 시급"

2008년 미국의 코카콜라는 전 세계 800여 개 보틀링(병에 음료수를 넣는 것) 공장에 특별지시를 내렸다. 지하수 고갈이나 수질 악화 등 공장 상수원의 상황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2012년까지 상수원보호계획을 수립하라는 내용이었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물 부족현상이 나타나면 예상하지 못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를 계기로 인도 지역 56개 코카콜라 보틀링 공장은 폐수처리 수나 빗물을 청소·조경용수로 이용하는 방식으로 전체 물 사용량을 2005년 대비 25% 줄였다. 또 사막 지역에서는 농부들에게 물 절약방법을 전수해 주기도 했다.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 워크숍
리스크 분석 프로그램 보급 나서

 독일의 엔지니어링회사인 지멘스는 2005년 휴대 가능한 정수 시스템인 스카이하이드란트(SkyHydrant)를 개발했다. 전기 소비나 화학약품 없이 저렴한 비용(1인당 하루 300원 미만)으로 하루 2만L까지 정화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등 450여 곳에 보급됐다. 특히 필요한 수자원의 절반을 말레이시아로부터 수입하는 싱가포르 정부는 이 기술로 오수를 정화해 식수로 쓰고 있다. 가난한 이를 돕는 물 정화사업이 지멘스의 가장 잠재력 있는 사업 모델이 됐다.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것이 기업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기후 위기로부터 살아남는 수단인 동시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지역사회가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도움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까지 다하고 있다. 최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이나 유엔환경계획(UNEP) 등에서도 기후변화에 대처하려는 기업들의 다양한 노력을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지난달 17~18일 환경부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KACCC)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업 대상의 ‘기후변화 적응 리스크 관리 실무교육 과정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 워크숍에는 12개 민간·공기업의 관계자 21명이 참여했다. 이틀 일정 동안 참석자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항목(교통·수자원·에너지 등 총 90여 가지)이 기업의 매출·수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한국남동발전㈜의 홍민철 대리는 “폭염·한파 등으로 전력 수급 불안정이 생기면 전력 구매 가격변동이나 관리비용 증가 등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발전회사 입장에서도 기후변화 적응계획 수립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KACCC 김동현 박사는 “이번에 기업이 자율적으로 기후변화 리스크를 평가·분석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며 “보완 과정을 거쳐 2~3년 안에 이 프로그램을 기업에 무료로 보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ACCC는 앞으로 기후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국내 기업의 우수 사례를 발굴해 다른 기업에 전파할 계획이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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