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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TV·냉장고 하나로 연결 … '삼성 생태계' 눈앞

11일 서울 역삼동 리츠 칼튼 호텔에서 열린 ‘타이젠 개발자 회의 2013’에서 타이젠 연합 이사회 업체 중 하나인 KT의 이응호 상무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 상무는 이날 “iOS와 안드로이드 편중 현상이 심해지고 있어 타이젠이 모바일 생태계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 삼성전자]


11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 그랜드 볼룸. ‘Tizen(타이젠)’이란 글씨가 박힌 점퍼를 입고 등장한 최종덕(58)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플랫폼팀 부사장이 스마트폰에서 인터넷 브라우저를 누르고, 앱을 하나 클릭했다. 따로 설치하지 않았는데도 곧바로 3차원(3D) 레이싱카 게임이 실행됐다. 최 부사장이 레이싱카를 고층 빌딩이나 숲 사이로 요리조리 움직일 동안 게임은 한 번도 끊기거나 멈추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운영체제(OS) ‘타이젠’을 기반으로 한 게임이 실제로 구동되는 모습이다. 최 부사장은 게임 데모를 시연한 직후 “타이젠에서 구동되는 앱의 퍼포먼스(성능)가 이렇게 실감나고 생생하다. 앱 생태계 역시 아주 잘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타이젠 개발자 회의' 열려



 ‘삼성 생태계’가 서서히 진용을 갖춰가고 있다. 삼성전자와 인텔은 11~12일 이틀간 서울에서 세 번째 ‘타이젠 개발자 회의 2013’을 열었다. 타이젠이 올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된 이래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열리는 행사다. 지난 5월에 있었던 두 번의 개발자 회의는 모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다. 총 5개 부문 23개 세션으로 열린 행사엔 개발자와 관계사 직원 등 총 900여 명이 참석했다.



 타이젠은 애플의 ‘iOS’나 구글의 ‘안드로이드’ 같은 OS의 이름이다. 삼성전자와 인텔을 비롯해 일본의 NTT도코모, 중국의 화웨이, 프랑스의 통신사 오렌지 등 10개 업체가 ‘타이젠 연합(Tizen Association)’ 이사회를 만들어 개발하고 있다. 일반 파트너 업체는 36곳. 어떤 회사도 무료로 사용하고 타이젠 기반의 앱을 만들 수 있도록 제품개발에 필요한 소스가 모두 공개된다. 이날 행사에선 핵심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3D 기반의 사용자환경(UI)이 적용된 ‘타이젠 3.0’이 공개됐다. 초고화질(UHD)TV처럼 안경을 쓰지 않아도 원근감을 주는 등의 그래픽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독자적이면서도 강력한 자체 생태계를 갖추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 스마트폰부터 TV, 냉장고까지 종합 전자제품 제조업체로서의 강점을 살려 이들을 모두 연결하는 ‘토털 커넥티비티’를 구현하겠다는 포부다. 지난 9월 열린 독일 가전전시회(IFA)에서 생활가전사업부가 선보인 ‘스마트 홈’ 역시 비슷한 개념이다. 스마트폰이 중심이 돼 모든 가전제품을 연결시키겠다는 것이다. 이 생태계의 핵심이 되는 것이 타이젠이다.



 하드웨어 회사의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은 만만치 않았다. 2011년, 출발점으로 시작한 자체 모바일 전문 OS인 ‘바다’가 ‘삼성만을 위한 폐쇄적 운영체제’란 평가를 받으며 실패하는 쓴맛을 보기도 했다. 그래서 타이젠은 여러 업체가 참여해 어떤 전자기기나 플랫폼에서도 구현 가능한 ‘멀티 플랫폼’을 지향하는 OS로 개발돼왔다. 연합에서 공동 개발 중인 OS이지만 이런 특성을 가진 제조업체는 전 세계에서 삼성전자가 유일한 만큼 타이젠은 ‘삼성 플랫폼’의 성격이 강하다. 최 부사장은 “타이젠 스토어를 5월부터 운영 중인데, 이미 4000개 이상의 판매업체들이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꼭 삼성전자 제품을 쓰지 않아도 타이젠을 탑재할 수 있는 만큼 안드로이드처럼 생태계 자체가 훨씬 풍부해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초쯤 타이젠이 탑재된 스마트폰이나 TV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 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실제로 올 초에 나온 미러리스 카메라 ‘NX300’에 타이젠이 기초가 된 OS를 썼다”며 “구체적인 출시 시기를 밝힐 수는 없지만 타이젠폰도 곧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 역시 지난 7일 “타이젠 스마트폰이 먼저 나온 후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점에 큰 차이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타이젠TV 역시 상반기쯤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조혜경 기자



타이젠= 삼성전자와 인텔이 함께 개발중인 모바일 운영체제(OS). 어떤 전자기기나 플랫폼에서도 구현 가능한 게 특징이다. OS를 가지고 있으면 여기에 다양한 콘텐트·앱 등을 올려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 대표적인 모바일 OS가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다. 모바일 OS는 스마트폰·태블릿 등에 주로 쓰이며, TV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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