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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방청권' 받으려 노숙불사…법원 "추첨제 도입"



내란음모 혐의로 기소된 이석기 의원의 첫 재판을 방청하기 위해 북한이탈주민 수십 명이 매서운 날씨 속에서 노숙을 불사하고 있다.



법원은 보수와 진보단체간 방청권 확보전이 과열되자 12일 첫 공판 때까지만 선착순 배부의 현 체계를 유지하고 2차 재판 때부터는 추첨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11일 수원지법과 경찰 등에 따르면 12일 오후 2시로 예정된 이 의원의 첫 공판을 앞두고 북한이탈주민 30여 명이 9일 정오부터 법원으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법원 4별관 앞 만남의 광장에 마련된 이 의원 재판 방청권 배부처에 스티로폼을 깔고 앉아 준비해 온 이불과 두터운 점퍼, 목도리, 모자, 마스크 등에 몸을 의지한 채 현재까지 50시간 가까이 노숙을 불사하고 있다.



자신을 탈북자라고 밝힌 A씨는 "목숨을 걸고 북에서 넘어왔다. 이 정도 추위쯤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저들은(통합진보당) 이석기 한 사람을 위해 여기 나왔지만 우리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나왔다. 반드시 방청권을 받아 이석기를 처단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처단'이라고 적은 글귀를 마스크에 새긴 B씨는 "나라를 망치는 이들이 이석기 재판에 들어가는 꼴을 볼 수 없다. 배부른 소리를 하고 있는 저들을 북한에 보내줘라"라고 말했다.



재판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진보당 당원 20여 명도 중무장을 한 채 방청권 배부처에 줄을 섰다.



진보당 한 당원은 "이석기 처단을 외치는 보수단체 회원들은 존재 자체가 위협"이라며 "저들을 법정에 들어가게 해서는 안 된다. 12일 방청권을 못 받는다면 14일 방청권(2차 공판)이라도 받을 생각"이라고 했다.



이처럼 방청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경찰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0~30명씩 법원에 나와 24시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경찰관은 "보수단체 회원들은 대부분 60대 이상의 고령인데 추운 날씨 속에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재판 방청권 때문에 모두가 고생"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법원 관계자는 "법정 안에서 소란행위가 발생한 것은 아닌 만큼 현 단계에서 방청을 제한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며 "다만 2차 공판부터는 재판 전날 1인당 1장씩의 응모권을 나눠준 뒤 추첨방식으로 방청권을 나눠줄 계획"이라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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