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 충청 의원들 "인구는 더 많은데 다섯 석 적어"
이런 움직임과 맞물려 새누리당에서 충청권 의원들의 목소리는 계속 커질 전망이다(본지 11월 2일자 16, 17면). 이미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 모임’이란 이름으로 20명이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다.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 가운데엔 이인제(6선)·송광호(4선)·이완구(3선)·정우택(3선) 의원 등 중진이 많다. 지금은 무소속이지만 강창희 의장(6선)도 충청권이다. 내년 전당대회엔 충남지사 출신인 이완구 의원과 충북지사를 지낸 정우택 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보는 이가 많다. 지역구는 수도권(화성갑)이지만 당의 신 실세로 부각되는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도 고향이 충남 천안이다. 박근혜계 핵심인 서 전 대표가 충청권 의원들과 제휴할 경우 여권의 권력지형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한편 민주당에서도 박병석 국회부의장 등 충청권 의원들은 충청 지역구 증설을 요구하고 있지만 호남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용섭(광주 광산을) 의원은 “어느 날 갑자기 특정 지역 인구가 몇만 명 늘어났다고 성급하게 쟁점화하고 여론화하다간 지역분열만 야기시킨다”고 말했다.
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