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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보다 실력 … 냉철한 홍명보

대표팀 명단을 들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는 홍명보 감독. [뉴스1]


김신욱(25·울산 현대) 복귀, 박주영(28·아스널)은 여전히 대표팀 제외. ‘홍명보 코드’가 뒤바뀌었다.

빼냈던 김신욱 부르고 박주영 또 제외
스위스·러시아 상대할 대표팀 발표



 홍명보(44) 축구 대표팀 감독이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스위스(15일·서울), 러시아(19일·두바이)와의 평가전에 나설 대표선수 23명을 발표했다. 대표팀 ‘뻥 축구’의 원인 제공자로 꼽혔던 김신욱은 4개월 만에 다시 태극 마크를 달았다.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서 홍명보 감독과 운명을 함께했던 주축 공격수 박주영을 향해서는 “내년 1월에 겨울 이적시장이 있으니 그때까지 지켜볼 생각”이라는 의미심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김신욱
 ◆김신욱 부활=홍 감독은 데뷔 무대였던 지난 7월 동아시안컵 3경기를 치른 후 김신욱을 제외했다. “1m96㎝의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이 들어가면 선수들이 자신도 모르게 문전을 향해 공을 올린다”는 게 김신욱을 외면한 이유였다. 김신욱 입장에서 보면 황당하기 짝이 없다.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동료들이 자기를 향해 공을 올린다는 이유로 대표팀에서 제외된 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신욱은 이 같은 억울함을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뻥 축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골대 근처에서 찬스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최전방부터 미드필드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박주영 선배가 대표팀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비디오를 보며 연구하고 있다”며 대표팀 발탁을 향한 열망도 드러냈다.



 김신욱은 K리그 클래식에서는 18골을 터트리며 울산 현대를 리그 선두로 이끌고 있다. 외국인 선수를 제치고 K리그 득점 랭킹 1위다. 울산 김호곤 감독은 “공중볼만 강한 게 아니라 발도 잘 쓰는 선수”라고 김신욱을 평가한다. 올 시즌 18골 중에서 헤딩(8골)보다 발(오른발 7골·왼발 1골·페널티킥 2골)로 넣은 게 2골 더 많다. 김신욱은 “김호곤 감독님의 격려 덕분에 포기하지 않았다. 홍 감독님이 원하는 것을 100% 충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되찾은 태극 마크에 감격하고 있다.



 홍 감독은 “상대에게 위협적인 포지션에 서는 게 중요하다. 팀의 중요한 무기로 쓸 수 있다”며 울산 현대 ‘철퇴 축구’의 중심인 김신욱의 한 방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신욱은 워낙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이라 내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교체 투입되는 조커 이상의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박주영
 ◆박주영 특별 대우 없다=지난달 30일 박주영은 첼시와의 컵대회 후반 36분 투입돼 약 1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일부 매체에서는 이를 두고 대표팀 발탁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해석했다. 중요도가 떨어지는 컵대회고 출전 시간도 10분에 불과하지만 경기에 나설 정도로 컨디션을 끌어올렸으니, 대표팀 발탁을 위한 최소한의 명분은 생겼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홍 감독은 “모든 것을 발휘하기에는 준비가 덜 됐다는 느낌”이라며 박주영을 선택하지 않았다. “지금 대표팀에 들어와서 잘못될 경우 서로 부담감이 있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대표팀에 들어오면 제 몫을 할 것”이라는 기본적인 신뢰를 보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박주영은 최근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2부) 위건으로 긴급 임대될 수 있었다. 홍 감독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보였지만 끝내 박주영은 아스널 잔류를 선택했다. 위건에 갔다면 대표팀에도 다시 발탁됐을 개연성이 높다. 홍 감독이 “1월에 이적시장이 있다”고 언급한 것은 소속팀에서 계속 벤치에 머문다면 대표팀에서도 영영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옐로 카드다.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은 발목 부상으로 제외됐다. 대신 고명진(25·FC서울), 남태희(22·레퀴야)가 기회를 얻었다. 명단을 발표하며 지동원(22·선덜랜드)은 미드필더로, 김보경(24·카디프시티)은 공격수로 분류한 것도 눈에 띈다. 지동원에게는 측면 미드필드의 역할을, 김보경에게는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호흡을 맞춰 번갈아 가며 골문을 공략하는 섀도 공격수의 역할을 주문한 것이다.



이해준 기자



축구 대표팀 명단(23명)

◆ 골키퍼=정성룡(수원)·김승규(울산)·이범영(부산)

◆ 수비수=김진수(니가타)·윤석영(돈카스터)·김영권(광저우 헝다)·황석호(히로시마)·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곽태휘(알샤밥)·이용(울산)·신광훈(포항)

◆ 미드필더=손흥민(레버쿠젠), 지동원·기성용(이상선덜랜드), 고명진(서울)·한국영(쇼난)·박종우(부산)·이청용(볼턴)·남태희(레퀴야)

◆ 공격수=김보경(카디프시티)·윤일록(서울)·이근호(상주)·김신욱(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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