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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나일론 뛰어넘는 신소재 세계 첫 개발

효성이 독자 기술로 고분자 화학 소재인 ‘폴리케톤(사진)’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나선다. 효성은 앞으로 2년 안에 연간 5만t 규모의 폴리케톤 양산체계를 갖춰 2020년까지 1조원대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4일 발표했다.



충격에 2.3배 강하고 친환경 소재
자동차·전자·산업자재 부품에 사용
2020년까지 1조대 부가가치 창출

 효성은 이날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폴리케톤 개발·상업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폴리케톤은 일산화탄소·에틸렌·프로필렌 등을 이용해 만든 친환경 고분자 소재로, 자동차·전자·산업자재 부품에 쓰일 수 있다. 효성기술원 우상선(사장) 원장은 “나일론과 비교해 폴리케톤은 충격에 견디는 힘이 2.3배 세고, 화학물질에 대한 안정성은 1.4~2.5배에 이른다”며 “현존하는 가장 단단한 소재인 폴리아세탈(POM)보다 14배 이상 강력한 물질”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연료계통 부품, 전자제품 내·외장재 등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물성 때문에 효성 이상운 부회장은 “1938년 나일론이 개발된 이후 업계에서는 (폴리케톤을) 75년 만에 등장한 혁명적 소재로 부른다”고 자랑했다. 효성은 국내 133건, 미국·유럽·중국 등 해외 27건의 관련 특허 출원·등록을 마쳤다.



 폴리케톤은 70년대 이후 영국계 정유회사 셸 등이 양산화에 도전했으나 촉매제 개발부터 애를 먹으면서 번번이 실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효성은 2004년 조석래 회장의 지시로 연구를 처음 시작했고, 10년간 500억원을 투자한 끝에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효성 관계자는 “외환위기 와중에 (효성은)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사업부를 매각하는 쓰라린 경험을 했다”며 “이에 굴하지 않고 최고경영자가 ‘지금까지 세상에 없던 소재를 개발하라’는 특명을 내렸고, 뚝심 있게 밀어붙인 결과 세계 소재 역사에서 한 획을 긋는 성과를 올리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지난해 3월 울산 용연공장에 1000t 규모의 폴리케톤 생산시설을 만들어 시험 가동을 해왔다. 최근 1년간 한국·독일 등 100여 개 업체에 시제품을 공급해 품질을 인증받았다. 추가로 주문도 받은 상태다. 이 같은 평가를 바탕으로 효성은 2년 안에 2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5만t 규모의 폴리케톤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2020년까지 1조500억원대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시장 전망은 낙관적이다. 폴리케톤을 포함한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시장은 지난해 851만t(60조원)에서 2015년 977만t(66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효성은 앞으로 이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30%를 차지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폴리케톤이 기존 소재를 대체하면서 2020년까지 1조원대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전후방 산업 효과를 포함해 10조원대 수익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신규 일자리 8700개를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상재·채윤경 기자



◆폴리케톤 일산화탄소와 에틸렌·프로필렌 등을 원료로 합성한 고분자 소재로 기존 산업소재에 비해 강도, 화학물질 저항성, 밀폐성 등이 우수하다. 대기오염 물질인 일산화탄소를 활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효성 측은 “연간 5만t의 폴리케톤을 생산하면 소나무 38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일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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