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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고조선 역사성과 단군신화 상징성





고조선하면 단군신화가 떠오른다. 4300여년을 달려온 우리민족의 역사는 고조선 이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위대한 민족일수록 신화의 내용이 풍요롭고 다채롭다. 그리스 신화가 그렇고 로마 신화가 그렇다. 신화의 본뜻은 신들의 이야기다. 신화의 주연배우는 신이고 신의 세계를 다채롭게 엮어 놓은 이야기가 신화다.



인간은 영적인 존재로서 인류문명이 싹트면서부터 신들의 이야기를 창조했다. 고조선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상징하며 단군신화는 한민족의 기원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단군신화는 자연스럽게 환웅천왕과 연결된다. 단군왕검은 아사달에 도읍을 정하고 고조선을 건국했다. 중국의 요임금과 같은 시기라는 역사성은 중국의 위서(魏書)에도 기록돼 있다.



또 일연의 삼국유사에는 중국 사서인 고기(古記)를 인용해 고조선의 실체를 명확히 하고 있다. 따라서 단군신화는 역사적 사실을 신화적인 상징성으로 표현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고조선과 단군신화를 바라보는 시각은 제각각이다. 고조선은 역사적 실체이며 중국의 고대사를 뛰어넘는 우월성을 함축하고 있다는 견해가 있는가 하면 한단고기와 천부경 등의 서적들을 위서라고 폄하하며 한민족의 고대사를 업신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삼사천년 전의 역사적인 기록들을 실증적이며 과학적인 관점에서 검증하려는 시도 자체가 나쁘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우리 역사의 우월성을 기록하고 있는 서적들을 위서로 매몰차게 비판하는 접근법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



 성경(Bible)의 창세기에는 태초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신 이야기에 대해 전하고 있지만 실증적이며 과학적인 관점에서 검증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마인들은 이방 종교였던 기독교를 승인하고 세계화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그리스와 로마의 신화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현대인들이 신화라는 미궁에서 온전히 빠져 나오기 위해서는 상상력을 발휘해야만 한다. 신화를 이해하는 상상력이란 리더십에서 중시하는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과 이를 뒷받침하는 해법 도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원대한 꿈을 간직한 리더가 비전을 향해 달려가려면 부정적인 시나리오를 경계하며 성공가능성을 높이는데 열정을 집중시켜야 한다.



고조선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은 하늘과 땅과 사람을 상징하는 천지인 사상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삼태극의 세계관을 낳았다.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 정신은 역사적으로 대륙문화와 해양문화를 창조적으로 융합했던 한반도의 지정학적 특수성을 함축하고 있다.



이영관
순천향대 글로벌경영대학 교수
우리 역사의 뿌리이자 한민족의 정체성을 함축하고 있는 고조선과 단군신화를 이해하면서 우리 스스로 창조적인 상상력을 발휘하기는커녕 부정적인 시나리오를 써내려 간다면 우리자신은 물론 후손들에게도 큰 죄를 짓는 행위가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조선시대에 만연했던 사대주의와 일제강점기의 패배의식, 자본주의를 도입하면서 추종했던 서구 중심의 리더십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영관 순천향대 글로벌경영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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