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평균의 함정 경계 … 성장률 좋아졌다고 안심 일러"

“경제의 회복을 가늠하면서 평균의 함정에 빠지지 말라.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스노워 독일 키엘연구소장 "유럽 수출·투자 잠재력 허약"

 세계경제연구원 국제콘퍼런스에 참석한 데니스 스노워(사진) 독일 키엘세계경제연구소 소장은 31일 이같이 지적했다. 키엘세계경제연구소는 독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경제 싱크탱크 중 하나다.



 - 유럽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는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평균만 보고 안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평균은 보이는 그대로 하나의 숫자에 불과하다. 그 평균이 아우르는 경제권의 범위는 점점 넓어지고 있고 또 세분화되고 있다. ‘내일 날씨가 대체로 맑겠다’는 일기예보가 나온다 해도 어느 곳은 비가 내리고, 어느 곳은 바람이 불 수 있다. 평균에 속아선 안 된다.”



 - 그렇다면 뭐가 문제인가.



 “2008년 위기 이후 유럽 경제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떨어졌다. GDP 성장률과 수출, 투자 모두 마찬가지다. 다른 선진국과 신흥국 또한 정도의 차이일 뿐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 중국은 복지 수요가 늘면서 앞으로 재정 부담이 크게 늘어날 텐데 이를 뒷받침할 금융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일본 역시 정치적 문제에 처해 있다. 아베노믹스 3개의 화살(금융·재정·성장정책) 가운데 앞의 2개 화살은 단기적으로만 효과가 있었지만 마지막 화살은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않고 있다.”



 - 한국 경제를 진단해 달라.



 “우리 연구소는 독일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경제를 분석하고 전망한다. 한국은 독일과 교역 등으로 긴밀히 연결돼 있는 중요한 국가로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그런데 서울에 와서 ‘위기는 지났다’는 희망적 얘기를 많이 들었다. 한국은 대표적인 ‘열린 경제’다. 자본 유입량이 많고 이에 대한 의존도 역시 높다. 지금의 호전된 상황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한국 정부가 의문을 가져야 한다. 당장 위기에 직면할 것이란 얘기는 아니다. 다만 위험은 상존하고 위기는 우리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 유럽은 긴 위기의 터널에서 빠져 나오는 것인가.



 “문제가 있다. 실업과 불균형이다. 이를 해결하려면 결국 재정의 도움이 필요한데 저성장과 이미 너무 커진 부채 규모가 걸림돌이다. 경기가 좋아져 세금이 좀 걷힌다 해도 방만한 재정 집행 때문에 빚은 더 쌓이고 만다. 이런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유로존을 아우르는 새로운 재정준칙을 시급히 확립해야 한다.”



조현숙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