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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Report] 면접관은 왜 사회이슈·역사가 궁금할까



올해 하반기 공채도 어느덧 중반을 넘어가고 있다. ‘입사 수능’격인 인·적성 평가를 마무리한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면접 전형에 들어가고 있는 지금, 최근 면접 트렌드를 얼마나 파악하고 있는지가 올해 ‘취입(취직과 입시의 합성어)’ 합격의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합격을 위해 일부 취업준비생들은 사교육 업체에서 면접특강반을 수강하기도 한다. 면접은 한 수업당 4명에서 최대 30명의 소수 정예로 진행돼 선착순 마감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통 기업별 면접특강은 3시간씩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지원하는 기업의 인재상이나 면접 스타일에 대한 정보를 주고 지원자의 이력서를 토대로 스토리까지 구성해 준다. 표정이나 시선 처리·발음 훈련에 모의 면접까지 진행된다. 여기에 드는 비용은 약 30만∼100만원. 면접 관문 통과를 돕기 위해 취업전문가·인사담당자들이 제시한 조언과 팁을 정리해 봤다.

면접을 통과하는 1%의 비결
회사와 무관해 보이는 질문에도
인재상·가치관과 연결시킨 답을



 삼성그룹은 1일부터 면접을 시작하며, 현재 1차 면접 중에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은 8일까지 면접을 실시한다.



 취업전문가들은 면접에 합격하기 위해선 우선 자기소개서를 제대로 작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면접관들이 지원자를 알 수 있는 자료는 자소서 하나뿐이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은 SSAT(삼성직무적성검사)로 채용정원의 4배수를 뽑은 다음, 필기시험 합격자에게 ‘에세이’를 작성하라고 요구했다.



 올 하반기에는 에세이 문항으로 ‘삼성 취업을 선택한 이유와 입사 후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꿈, 지원한 직무 분야에서 지금까지 기울인 노력을 설명하라’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사회 문제 중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슈를 한 가지 선택한 후, 본인의 견해를 밝혀달라’를 제시하고 두 가지 문항을 각각 3000자 내외로 작성하라고 했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관계자는 “첫 번째 문항은 지원자 본인이 삼성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삼성에 입사하면 얼마나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척도”라면서 “두 번째 문항은 삼성은 대한민국 대표 기업인 만큼 삼성에 들어온 사람이라면, 얼마나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지 체크해 보기 위해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의 경우 올해부터 직무역량 면접을 하루 또는 1박2일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기업들이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적어도 하루 동안의 시간을 들여가며 지원자를 평가하겠다는 뜻이다. 금융권 기업 중에서는 하나금융그룹·IBK 기업은행 등이 현재 합숙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차는 삼성과 달리 면접을 1차와 2차로 나눠 진행한다. 11월 25∼29일 실시예정인 2차면접은 종합면접과 영어면접으로 구성돼 있다. 종합면접의 경우 임원진이 면접관으로 나서며, 4∼5명의 지원자가 한 면접실에 들어가 100초간 스피치를 하도록 한 뒤 40분 내외로 인터뷰를 하게 된다.



 장동철 현대차 인력운영실 상무는 “면접은 지원자와 현대차의 DNA·가치관이 맞는지 평가하는 자리”라며 “선대 회장 때부터 내려온 ‘도전정신’과 ‘창의성’을 가지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협력할 줄 아는 사람이 현대차형 인재”라고 제시했다. 영어 면접의 경우 원어민과의 대화를 통해 영어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평가받는다. 서미영 인크루트 상무는 “현대차 등이 실시하는 집단면접의 관건은 1분 이내로 진행하는 자기소개”라며 “이때는 지원자의 특기와 성격·관심분야 등을 말하지만, 꼭 본인이 지원한 회사의 인재상·직무와 연관 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올해부터 필기시험·면접 등 전 채용과정에서 지원자의 역사관을 중요시하기로 했다. 한성권 인사실장(부사장)은 “현대차 취업준비생이라면 평소 시사 관련 책과 신문을 많이 읽고 가치관을 정립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하반기부터 여러 지원자를 한꺼번에 보던 연구개발(R&D)직군의 1차면접 방식을 개별면접으로 바꿨다. 심층적인 평가를 위해 지원자 1명당 면접시간을 늘린 것이다. 의외의 면접 기준을 적용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SK건설은 협동심을 알아보기 위해 장난감 레고로 팀별 작품을 만들게 한다. 샘표식품은 면접 전형에서 팀별로 요리경연대회를 연다.



 면접 전형 중에는 ‘프레젠테이션(PT)면접’을 공략해야 한다. 인사담당자 입장에선 지원자의 전공지식뿐 아니라 문제해결력과 창의력·발표력·의사표현력 등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현대차도 1차로 PT면접을 하고 있다. 안성만 잡멘토 대표는 “발표 때 구체적인 예나 경험을 들어 논리를 전개해야 한다”며 “발표 후 면접관의 질문에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히 답변하되 나중에 다시 공부해 보충하겠다는 ‘자기반성’식 발언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한편 면접 복장만큼은 보수적으로 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사원 복장을 자율화해 반바지에 샌들까지도 허용한 기업이 있지만, 신입사원 지원자의 복장만큼은 ‘성역(聖域)’처럼 정장 차림을 고수하는 게 안전하다.



 삼성·현대차·LG 등 10대 기업 모두 신입 사원 면접 공지에 ‘정장’을 명시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패션부문 계열사인 제일모직의 김유식 ‘엠비오(남성복 브랜드)’ 디자인 실장은 “흰색 셔츠나 굵기가 얇은 체크무늬 셔츠에 검은색에 가까운 네이비 양복(다크 네이비 정장)을 입으면 단정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면접 대비에 ‘안성맞춤’”이라고 조언했다. 제일모직은 삼성그룹 임원들의 복장을 맞춤제작하고 있는 회사다. 물론 SK텔레콤·LG유플러스·이노션 등 이동통신사나 광고 대행사는 창의적 인재를 선호하기 때문에 면접 복장을 ‘비즈니스 캐주얼’로 완화하거나 아예 ‘자율 복장’을 권고하고 있지만 이는 예외다.



 ◆ ‘기본 스펙+차별화 스펙’ 함께 갖춰야=‘열린 채용’ 기조가 확산되면서 취준생들은 어학성적·자격증·학점 등 ‘취업 3종세트’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스펙까지 ‘1+1’을 준비해야 면접을 헤쳐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기업들은 서류전형에서는 기본 스펙을 요구하지만, 면접에 들어가면 사실상 이 같은 기본 스펙을 ‘제로 베이스’ 상태에 놓고 평가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면접은 개개인에 대해 정성적 평가를 진행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인턴십이나 공모전 참여, 직무 관련 경험 등 취준생 개개인의 ‘스토리’를 담은 스펙이 더욱 중요하다. 서미영 상무는 “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강력한 스토리가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중언부언 풀어놓는 복잡한 스토리는 절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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