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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음 난무하는 우주 전쟁 … 진공상태 우주에선 말도 안 되는 소리

SF영화의 고전으로 꼽히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과학적 상상력으로 빚어진 영화지만 반대로 과학자들에게 아이디어를 불어넣어주기도 했다. 생각하고, 말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영화의 주인공인 컴퓨터 ‘HAL’에게 바치는 논문집이 나오고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사람의 입술을 읽는 컴퓨터 연구가 이뤄지기도 했다.

SF 영화 속 과학적 오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같은 작품이 있긴 하지만 SF영화는 종종 넘치는 상상력을 주체하지 못해서, 또는 극적 재미를 위해서 과학적 실수를 범한다.

 ‘스타워즈’는 걸작이면서 동시에 비과학적 SF영화로 꼽힌다. 대표적인 ‘옥에 티’는 컴컴한 우주를 헤치고 지나가는 비행선의 굉음이다. 우주에는 소리가 존재하지 않는다. 소리는 매질을 통해 우리 귀에 전달되는데, 진공 상태인 우주에선 소리를 전달해 줄 물질이 없다. 반면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선 암흑과 적막 속에 우주선이 순항한다. 광선검을 쏘고 폭발음이 난무하는 여느 ‘우주 영화’보다 박진감은 떨어지지만 고요함 그 자체인 우주를 생생히 보여준다.

 2009년 개봉한 ‘2012’는 NASA의 과학자들이 가장 형편없다고 꼽은 영화다. 2012년 지구가 종말을 맞이한다는 고대 마야력의 예언에 근거해 만든 영화는 기본 설정부터 터무니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태양 폭풍으로 우주 공간에 방출된 중성미립자가 지구의 핵을 끓어오르게 만들고, 급속한 지각 변동을 일으켜 지진, 화산 폭발, 해일 등 온갖 재난으로 지구가 최후를 맞이한다는 게 줄거리다. 하지만 종말의 원인인 중성미립자는 다른 물질과의 반응성이 매우 낮다. 설령 태양 흑점이 폭발해 중성미립자가 생성된다 해도 지상에서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없다는 얘기다.

 『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콘택트’에서 논란이 된 것은 주인공이 외계인과 접촉하는 장면이다. 주인공은 외계인이 설계한 우주선을 타고 웜홀(Wornhole)을 지나 우주여행을 한 후 외계생명체와 18시간 동안 접촉한다. 하지만 지구에선 우주선이 단 몇 초 만에 땅으로 떨어져 버린 걸로 관측되고, 아무도 외계인과의 접촉을 믿지 않는다. 여기에서 시간의 상대성이 문제가 됐다. 아인슈타인에 따르면 시간은 관찰자의 운동 속도에 따라 다르게 측정될 수 있다.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우주선에선 지구에서보다 시간이 천천히 흐른다. 지구에선 10시간이지만 우주선에선 1시간만 흐른다는 얘기다. 몇 초간의 우주여행이 지구에서 18시간으로 여겨질 순 있지만 그 반대는 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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