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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과 통합 수능, 교과과정 손질 시간 걸려





2021학년도 입시로 연기 왜
현 상태론 학습부담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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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017학년도 수능체제 개편안(시안)을 공개할 당시 교육부는 현행 문·이과 구분을 전면 폐지하는 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24일 발표된 최종 확정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교육부는 “올해부터 문·이과 융합형 교육과정 개발에 착수하겠다”며 교육과정 개정 로드맵을 제시했다.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개정한 뒤 현재 초등학교 5학년이 고교에 입학하는 2018년부터 일선 고교에 도입한다는 것이다. 2018년에 고교에 입학한 학생들이 대입을 치르는 2021학년도 입시부터 문·이과 통합 수능이 실시된다. 교육부 박백범 대학정책실장은 이날 “여론 수렴 과정에서 문·이과 융합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의견이 훨씬 많았지만 즉시 도입할 땐 문제점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이달 초 학부모, 고교 교사를 설문한 결과 ‘현행 문·이과 구분을 유지하자’는 의견(학부모 27.6%, 고교 교사 32.6%)보다 ‘문·이과를 일부 융합하자’ ‘완전히 융합하자’(학부모 64.9%, 교사 65.3%)는 주장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현행 교육체제에서 문·이과 융합이 실행 가능하다’고 답한 학부모는 29.5%, 교사는 36.6%에 그쳤다. 애초 교육부는 ‘2009 교육과정’ 개정으로 도입된 ‘(통합) 사회’ ‘(융합) 과학’으로 수능의 사회·과학탐구 영역을 대체하려 했다. 하지만 일선 교사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최근 보급되기 시작한 통합 사회 교과서는 윤리와 세계사 영역이 빠져 있다. 또 논술·토론 중심으로 제작돼 수능 출제가 곤란하다. 융합 과학 역시 수능 출제를 전제하지 않고 개발됐다.



 이 때문에 교육부는 수능 개편에 앞서 교육과정부터 손질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교육부 심민철 대입제도과장은 “현행 교육과정에선 사회탐구가 11개, 과학이 9개 과목으로 세분화돼 있다”며 “이를 유지한 채 융복합 수능을 도입하면 학생의 학습 부담도 늘고, 사교육을 유발할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문·이과 융합 교육과정엔 사회·과학 외의 다른 과목도 조정이 필요하다. 교육부 박 실장은 “특히 수학은 현재도 공부량이 많고, 과목도 지나치게 세분화돼 있어 조정이 필요하다”며 “궁극적으로는 국·영·수와 사회·과학 등 타 교과 간의 비율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교총 김무성 대변인은 “문·이과 융합 수능이 ‘융복합적 사고’ 대신 여러 분야의 지식 중심으로 출제된다면 학습 부담과 사교육 부담만 가중시킬 수도 있다”며 “새 교육과정에 맞는 교과서 준비, 교사 양성 체제의 개선에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천인성 기자



◆수준별 수능=올해 치르는 2014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됐다. 국어·수학·영어를 기존 수능 수준인 B형, 이보다 평이한 A형으로 나눠 출제한다. 수험생은 지원하려는 대학에 따라 A·B형을 선택해 응시한다. ‘전공·계열별 특성에 맞게 난이도를 선택, 학습·사교육 부담을 줄이자’는 게 도입 취지다. 하지만 선택 유형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져 수험생과 대학의 혼란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교육부는 2015학년도 수능부터 영어의 수준별 시험을 폐지하고, 2017학년도엔 국어·수학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대부분 대학은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등급·백분위 등)을 두고 있다. 학생부 성적이 높고 대학별 고사를 잘 봤더라도 수능 성적이 대학이 설정한 기준을 넘지 못하면 탈락한다. 지난해 4년제 대학들의 수시전형 1800여 개 가운데 700여 개가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했다. 이 때문에 “수능 점수가 아닌 다양한 잠재력을 보고 학생을 선발한다”는 수시모집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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