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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방사능, 미생물로 없앨 수 있다"

이상희
‘미생물 전도사’로 통하는 이상희(75·녹색삶지식경제연구원 이사장) 전 과학기술처 장관은 “후쿠시마(福島)현 토양의 방사능 오염 문제는 미생물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며 “이미 실험을 통해 입증이 됐다”고 말했다. 관련 발표회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그는 23일 도쿄에서 본지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미생물 전도사' 이상희 전 장관
3주간 실험, 세슘 73% 줄어

 이 전 장관이 공동 연구자로 참여하고 있는 ‘후쿠시마 방사능 제염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토양 발효에 의한 방사능 제거’ 실험을 벌였고, 22일 후쿠시마 현지에서 그 결과를 발표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20여㎞ 떨어진 나미에마치(浪江町)의 100평 규모 토지가 실험 현장이었다. 이 전 장관은 “불과 3주간 진행된 실험이었지만, 방사능 물질이 70% 이상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그는 한 달 전 『병든 지구와 인간을 살리는 명의, 미생물을 제대로 아시나요』란 책을 펴낼 정도로 미생물 마니아다.



 - 실험은 어떻게 진행됐나.



 “방사능에 오염된 토지에 배양시킨 미생물 균과 액체 비료 등을 뿌려 발효시킨 뒤 방사능 수치를 실험 전과 비교했다. 9월 25일 채취한 토양과 10월 14일에 채취한 토양을 비교했더니 방사성 세슘 134와 세슘 137 모두 70% 이상 줄었다. 평균적으론 73%가 줄어들었다.”



 - 아직 일본에서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데.



 “이번 실험을 주도한 다카시마 야스히데(高嶋康豪) 박사는 6대째 양조장을 해온 집안의 사람이다. 미생물과 친구처럼 속삭일 정도의 전문가다. 일본의 분위기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워낙 보수적이지 않나. 난 그에게 ‘반응이 안 좋으면 한국에서 실험해서 성공한 뒤에 다시 일본으로 금의환향하시라’고 이야기했다. 한국에도 미생물을 이용해 할 일이 많다.”



 - 언제부터 미생물을 이용한 방사능 제거에 관심을 가졌나.



 “2011년 원전 사고 직후 간 나오토(菅直人) 전 총리에게 편지를 보내 이 방식을 제안했다. 미생물이 방사능을 먹고 청소할 수 있다. 원폭을 당한 히로시마(廣島)나 나가사키(長崎)가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으로 빨리 회복된 데에도 미생물의 역할이 컸다. 이번엔 토양에 대한 실험이었지만 해수 오염 문제에도 적용이 가능할 거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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