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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선비의 기품, 통의동에서 만나다





우리의 전통 겉옷 '포'의 세계































역사와 전통은 친숙하다. ‘우리’라는 마음에 가장 가깝고, 또 ‘우리’라는 정겨움에 한 번 더 돌아보게 되니 친숙하다. 한데 역사와 전통은 낡았다. ‘우리’이긴 해도 요즘 우리와는 영 어울리지 않아 불편한 마음이 든다. 때로 요즘 우리가 봤을 땐 그것이 정말 우리였나 싶을 정도로 낯선 존재이기도 하다. 그래서 역사와 전통을 진짜 우리 것으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옛 것과 오늘날의 삶을 조화롭게 이으려는 시도는 여럿 있었으나 그렇게 성공적이지 못했다. 전통 복식을 연구해 온 조효숙 가천대 부총장은 “우리 문화의 원형이 오늘로 자연스레 이어지지 못한 건 연구자나 실행자 모두가 외형 따로, 정신 따로 계승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옷의 역사를 공부해온 조 부총장은 “한복의 아름다운 선만 비슷하게 연출한 데서 전통이 계승되는 건 아니다. 어떤 한복을, 어떤 사람이, 어떤 자리에서, 어떻게 입었는지를 아는 게 먼저다. 연구하는 사람과 실행에 옮기는 패션 디자이너가 끊임없이 교류하며 옷을 둘러싼 생활상을 이해하고 탐구해야 하는 이유다. 그렇게 해야 진짜 우리 옷의 아름다운 선이 현대 패션에도 아름답게 어우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의 바람이 현실이 됐다. 오는 30일 문을 여는 ‘포(袍), 선비 정신을 입다’는 전시를 통해서다. 진태옥(패션 디자이너), 박경미(PKM갤러리대표)와 함께 기획을 맡은 그는 선비 의상의 대표격인 포를 한옥에 담아냈다. 단순 재현이 아니라 요즘 사람에 맞는 형태와 크기로 바꿨다. 현대 패션 디자이너 진태옥·김서룡·정욱준은 ‘요즘 포’를 지었다. 우리 전통 문화의 보존·계승을 위한 비영리 재단법인 ‘아름지기’가 마련한 이번 전시는 다음달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통의동 아름지기 사옥에서 매일(월요일 휴무) 오전 10시~오후 5시 관람할 수 있다.



글=강승민 기자 사진=이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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