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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문덕함 조류에 떠밀려 NLL 넘었다면 어쩔 뻔했나"

23일 계룡대에서 진행된 해군에 대한 국정감사는 유승민(새누리당) 국회 국방위원장의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는 말로 시작됐다.



국감서 '5시간 표류' 호된 질타
잠수함 방어 장치도 상당수 불량

 서해 방어를 맡고 있는 해군 2함대의 주력 함정인 을지문덕함(KDX-Ⅰ·3800t)에서 지난해 12월 9일 블랙아웃(대정전) 사태가 발생하는 바람에 승조원 170여 명을 태운 거함(巨艦)이 망망대해에서 5시간 동안 멈춰서 있었다는 본지 보도(10월 23일자 3면)에 대한 반응이었다.



 유 위원장은 최근 일어난 독도함 사고도 함께 언급하면서 재발 방지를 주문했다. 지난달 10일 인천상륙작전 재연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해상을 항해하던 독도함에서도 발전기에 화재가 발생해 훈련이 중단된 적이 있다.



 유 위원장뿐 아니라 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을지문덕함이 조류에 떠내려가 NLL(북방한계선)을 넘어서면 어떻게 할 뻔 했느냐”고 지적했고, 해군 참모총장 출신의 새누리당 김성찬 의원도 “왜 이런 일이 생겼느냐”고 따졌다. 황기철 해군 참모총장은 “정비요원들의 자질이 미숙했고, 새로운 장비를 운영하다 보니 기술이 축적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정희수 의원은 “이번 일은 인재(人災)”라며 “이런 일들이 빈번하게 생기면 결국 우리가 당하는 것”이라고 재차 주의를 촉구했다. 이에 황 총장은 “장비에 대한 진단능력이 부족했고, 장비를 잘못 작동해 그런 일이 발생했다”며 “장병들의 교육을 철저히 시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황 총장의 언급처럼 장비에 대한 정비도 문제였지만, 이번 사고는 배터리 자체에 문제가 있어 발생한 것으로 군은 보고서에 적시한 상태다. 실제로 해군뿐 아니라 육군과 공군이 보유한 배터리에서 결함이 자주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규백 의원이 육·해·공군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공군이 2011년 도입한 84대의 사격 표적거리 측정용 장비에 사용하는 배터리의 작동시간은 기준(4시간)의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육군이 통신용 무전기 등에 사용할 목적으로 구입한 리튬전지에서도 3년 동안 19건의 하자가 발생했다. 육군 모 부대 병사가 지난해 2월 근무교대 후 보고를 위해 무전기 버튼을 누르자 폭발사고가 일어나 장병이 다친 일도 있었다.



 해군의 전략장비 중 하나인 잠수함의 방어 장치에도 문제가 발견됐다. 해군은 지난 3월 214급 잠수함인 정지함과 손원일함에 장착된 어뢰 기만기 성능검사를 실시했다. 기만기는 음향어뢰의 공격을 피하는 잠수함의 필수 장비다. 강력한 소음을 발생시켜 목표물에서 나오는 소리를 감지해 공격해오는 어뢰를 막는다.



 그러나 검사 결과 당시 정지함에선 기만기 24발 중 14발이, 손원일함에선 21발 중 2발이 불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은 “조사 결과 기만기 발사관에 바닷물이 유입돼 내부 부품이 손상되거나, 음향센서의 접합 장치가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계룡대=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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