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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 계속, 펀드 환매 아직 일러"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최재혁(왼쪽)·허필석 각자대표는 “연말까지 주가는 상승할 것” 이라며 펀드 환매세에 대해 “기다림의 미덕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사진 KRX매거진]
“연말까지는 더 오를 겁니다. 아직 환매하긴 일러요.”



기관이 믿는 마이다스에셋, 최재혁·허필석 각자대표
코스피 연말 2200 갈 수 있어
조선·은행·자동차주 유망
내년은 상승세 지속 힘들 듯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최재혁·허필석 각자대표는 최근 34거래일째 계속되는 펀드 환매에 대해 입을 열었다. 허 대표는 23일 “연말까지는 배당을 노린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돼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며 “펀드 환매에 있어 ‘기다림의 미덕’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기관이 선택한 운용사. 최근 마이다스운용 앞에 붙은 수식어다. 지난달 30일 407조원의 자금을 굴리는 국민연금이 공개한 운용사별 위임 규모에서 마이다스운용은 2조5540억원을 기록해 트러스톤·알리안츠운용의 뒤를 이었다. 기관이 이 중소형 운용사에 매력을 느낀 이유는 무엇보다 ‘안정성’에 있다. 마이다스운용 전체 펀드의 1년 수익률은 평균 7.52%, 2년 수익률은 19.8%, 5년 수익률은 67.03%로 꾸준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 대표는 “펀드매니저 간 ‘경쟁’보다는 ‘협력’을 강조하고 한 번 펀드 운용을 맡으면 최소 1년 이상 기회를 주는 회사 시스템이 꾸준한 수익률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 코스피가 박스권 에서 혼조세다.



 허필석 대표(이하 허)=“그래도 연말까지 최고점으로 2200은 갈 수 있다고 본다. 그동안 외국인들은 다른 신흥국 시장에 비해 펀더멘털이 양호하고 주가가 덜 오른 한국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제 연말 배당이 남았다. 당분간 대형주 위주로 계속 주식을 사들일 거다. 펀드 환매와 관련된 문의를 지금도 계속 받고 있는데 일단 기다려 보시라고 답한다. 업종별로는 조선·은행·자동차 등이 오를 여지가 남았다. ”



 - 내년 이후는 어떻게 보나.



 허=“지금만큼의 상승세를 지속해 나가긴 어려울 거다. 올해 코스피 지수가 10% 조금 넘게 올랐는데 이 정도가 딱 한계다. 무엇보다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부족하다. 예를 들어 에너지 패러다임은 대체에너지든 태양열이든 세계적으로 계속 바뀌는 추세인데 우리나라 화학·철강 기업들은 아직 ‘현실 안주’형이다. 현재는 지난 몇 년간 주가가 떨어질 대로 떨어져 주가 사이클상 오르고 있는 거다. 주가가 추세적으로 오르려면 내수 산업이 발달해야 하는데 역시 여의치가 않다.”



 - 그럼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허="물론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은 적다. 다만 앞으로 물가상승률 이상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긴 쉽지 않다. 한국이 신흥국임에도 경제성장률 2%대인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고 기업 경쟁력이 이를 돌파하기엔 아직 약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투자자들은 롱숏펀드·지수형 ELS 등 중수익·중위험 상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기대수익률을 낮출 필요가 있다.”



 두 사람은 평소 후배 펀드매니저들에게 주말마다 독서를 하라고 권한다. 시장의 장기 트렌드를 보려면 기술적인 분석도 중요하지만 인문·사회과학적 분석에 의한 ‘직관’ 또한 중요하다고 여겨서다. 그들은 이것이 ‘우뇌를 활용한 투자법’이라고 말했다.



 - 우뇌를 활용한 사례가 있나.



 최재혁 대표(이하 최)= “2000년대 초 PC방에 가보니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더라. 거기서 ‘이 시장이 앞으로 엄청 커지겠구나’하고 직관하는 것, 그것이 우뇌의 역할이다. 당시 NHN은 대표적인 고PER(주가수익비율) 종목이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이 주식을 담았다. 그런 사소한 팁(Tip)을 찾아야 한다.”



 - 최근 어디서 투자의 팁을 찾고 있나.



 최=“자동차 쪽에 기회가 많을 것 같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한 달에 자동차 300대를 팔아도 주가가 무섭게 상승하는 걸 보면 말이 안 된다 싶지만, 거기서 찾을 만한 인사이트가 있다. 자동차의 ‘전자화’다. 자동차가 하나의 거대한 전자기기로 거듭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해본다. 이러한 흐름에 잘 대응할 만한 기업을 골라내야 한다.”



홍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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