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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자동차가 현실로 성큼 다가오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최근 S500으로 독일 만하임에서 포르츠하임까지 100㎞ 구간의 무인 주행에 성공했다.


무인 자동차가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 자율주행 자동차라고도 부른다. 주차보조 장치,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정속주행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이 최신 모델에 속속 장착되고 있다. 사각지대 감시장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반의 내비게이션, 빅데이터 처리장치 등도 결국엔 무인 자동차의 피와 살을 이룰 기술이다.

스마트 크루즈, 사각지대 감시 … 자율주행 자동차 기반 기술 확대
아우디 무인차, 파이크스 힐 완주
도요타 주행 보조장치 실용화 눈앞, 현대·기아차 자율차 경진대회 개최
주차조향 등 기반 기술 개발 한창



무인차의 장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과속이나 불필요한 차로 변경, 위험 운전을 막을 수 있다. 그만큼 교통사고 사망자도 줄일 수 있다. 연료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 미 국방부도 관심이 많다. 무인차 기술을 이용해 지상군 전력의 3분의 1을 자동화할 계획까지 세웠을 정도다. 무인 항공기처럼 병력손실 걱정 없이 각종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까닭이다.



한때 미 국방부는 산하 단체인 ‘방위선행연구프로젝트협회(DARPA)’ 주최로 무인차 대회까지 열었다. 훗날 방위산업에 도움이 될 무인차 개발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외곽 도로에서 무인차로 미리 정한 구간을 달리는 경주다. 무인차는 카메라와 레이더, 레이저로 코스의 장애물을 가늠해 가면서 최대 시속 96㎞로 달려 지정된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해야 한다.



무인차가 스스로 주행하는 과정은 이렇다. 우선 차 지붕이나 앞부분에 달린 카메라와 레이더 등의 인식장치로 각종 정보를 수집한다. 코스의 기울기와 높낮이, 지형지물 등이 대상이다. 그러면 컴퓨터가 분석해 운전대를 얼마나 꺾을지, 속도를 어느 정도 높이고 줄일지 명령한다. 정보가 많을수록 정확도는 올라간다. 이 때문에 정보처리기술도 중요하다.



현재 많은 완성차 업체가 무인차 개발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BMW는 2005년부터 무인 자동차를 본격적으로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아우디는 2010년 무인차로 개조한 TTS로 미국의 유명 레이스인 ‘파이크스 힐 클라임’ 완주에 성공했다. 볼보는 2020년까지 고속도로에서 반자동 주행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해 양산차에 달 계획이다.



닛산이 전기차 리프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무인차.
폴크스바겐은 고속도로에서 시속 130㎞까지 스스로 달릴 수 있는 기술을 시험 중이다. 비슷한 장비를 개발 중인 포드의 경우 반자동은 2017년, 완전 자동은 2025년 양산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내년 시속 40㎞까지 자동운전이 가능한 신형 S 클래스를 선보인다. 아우디 역시 내년 A8에 시속 60㎞까지 알아서 운전하는 기능을 담을 계획이다. 닛산도 2020년을 목표로 무인차를 개발 중이다.



도요타가 빠질 리 없다. 지난 16일 도요타는 “차세대 운전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화 고속도로 주행 보조(AHDA)’란 기술이 핵심이다. 도요타는 앞차와 무선으로 통신하는 정속주행 장치와 차선추적 제어장치를 짝지었다. 정속주행장치는 기존 레이더보다 훨씬 세밀한 ‘밀리미터-웨이브’ 레이더를 사용한다. 또 700㎒ 대역의 통신망으로 앞차의 감속 데이터를 전송받는다. 도요타는 1990년대 후반부터 자동화 운전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사고를 줄이고 장거리 운전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현재 북미도요타연구소가 렉서스 LS를 기반으로 만든 무인차를 연구 중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의 일반 도로에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도요타는 몇 년 내로 ‘자동화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술을 양산차에 얹어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2010년부터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를 열고 있다. 완성차 업체 가운데 세계 최초다. 현대·기아차는 참가팀에 연구용 차와 연구비를 제공한다. 또 자사의 분야별 연구원과 개발 경험을 나눌 기회를 주고 있다. 아울러 아반떼의 어드밴스드 주차조향 보조시스템, K9의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등 무인차의 토대가 될 스마트 기술 개발에도 열심이다.



그러나 무인차 기술의 검증에는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GPS의 연결이 끊길 경우 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미리 분석할 수 있는 거리가 아직까진 인간의 시야에 훨씬 못 미친다. 사고 났을 때 책임 규명도 쉽지 않다. 하지만 법규는 서서히 완화되는 분위기다. 현재 미국 네바다·플로리다·캘리포니아 주가 무인차의 일반 도로 주행을 허용한 상태다.



취재팀=김영훈·박진석·채윤경 기자



김기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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