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뉴스분석] 중가 무료 전략 … 반격 나선 애플

‘애플의 역습(The Apple Strikes Back)’.



새 아이패드 출시하며 SW 공짜로 배포

 2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센터에서 열린 애플의 신제품 발표 행사를 상징하는 문구다. 스티브 잡스 창업자가 세상을 떠난 이후 애플은 팀 쿡(사진) 최고경영자(CEO)의 통치 아래 ‘새로운 희망(A New Hope)’을 꿈꿨지만, 잡스의 공백은 컸다. 애플 제국은 힘을 잃어갔다. ‘안방’이라는 미국에서조차 3분기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삼성전자에 내줬다.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4에서 데스스타를 파괴당한 제국 꼴이다. 하지만 이날 애플은 ‘레티나(망막)’ 화면을 장착한 신형 아이패드 미니로 중가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재도약의 의지를 다졌다. 인기 소프트웨어 무료 배포라는 강공책도 내놨다. 스타워즈에서는 제국의 역습을 딛고 제다이가 승리하지만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2014년 제다이가 아니라 ‘애플의 귀환(Return of the Apple)’을 보게 될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온다.



신형 미니, 성능 올리고 값 그대로



 이날 애플은 아이패드 에어와 신형 아이패드 미니를 선보였다. 쿡 CEO는 “지금까지 1억7000만 대 이상의 아이패드를 판매했다”며 “이것보다 빠르고 나아진 제품을 볼 수 없다”고 자신했다. 아이패드 에어는 9.7인치 화면을 유지하면서 기존의 아이패드보다 테두리(베젤)는 43% 줄었다. 두께는 20% 얇아졌으며, 무게는 28% 가벼워졌다. 애플이 새롭게 개발한 64비트 프로세서 A7이 적용돼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 성능은 2배까지 좋아졌다. 배터리는 10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 가격은 16기가바이트(GB) 와이파이 버전 기준으로 499달러(약 53만원)로 정해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8인치대 태블릿 PC와 비슷한 수준이다. 신형 아이패드 미니는 가격을 399달러(약 42만원)로 책정했다. 구형 아이패드 미니는 가격을 329달러에서 299달러(약 32만원)로 낮췄다.



필 실러 애플 글로벌마케팅담당 수석부사장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센터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신형 아이패드 미니와 에어를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형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신형 미니, 구형 아이패드2, 얇고 가벼워진 신형 아이패드 에어. [샌프란시스코 AP=뉴시스]




쿡, 가격 내려 점유율 회복 노려



 고가 시장만을 고집하던 애플은 지난달 아이폰5S와 함께 보급형 스마트폰인 5C를 내놓으면서 중가 시장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이 태블릿 시장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애플이 고가의 신제품을 내놓으면 구형 제품은 판매가 급격히 줄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가격이 저렴한 구형 제품 판매가 꾸준하다.



시장 주도권은 갈수록 약해진다. 시장조사업체인 컨슈머인텔리전스리서치파트너스(CIRP)에 따르면, 올 3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34%)은 삼성전자(38%)에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다. 가트너는 애플의 독무대나 다름없었던 태블릿PC 시장의 점유율도 2011년 65%에서 지난해 54%로 하락했고, 올해는 50%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고집하던 잡스와 달리, 쿡 CEO가 가격을 낮춰서라도 시장 점유율을 회복해야 한다고 나선 이유다. 애플의 변화에 미 주간지 타임은 “애플은 여전히 배고프지만, 더 이상 멍청하지 않다”고 평했다.



 이날 행사에서 신제품보다 더 큰 주목을 받은 건 애플의 새로운 매킨토시(PC) 운영체제(OS)인 매버릭스와 핵심 소프트웨어의 무료화 발표였다. 아이포토(사진 편집)·아이무비(동영상 편집) 등은 물론 페이지스(워드)·넘버스(엑셀)·키노트(파워포인트)까지 무료로 배포하기로 했다. 모두 178달러에 팔던 제품이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맥 PC 사면 SW 무료 … 경쟁자 MS 허찔러



이에 따라 애플 사용자는 이달부터 맥 컴퓨터만 사면 대부분의 소프트웨어는 무상으로 쓸 수 있다. 반면 IBM PC를 사는 경우 마이크로소프트(MS)의 OS인 윈도와 오피스를 추가로 구매해야 한다. 윈도를 사는 데 17만원, 오피스365는 매년 12만원씩을 내야 한다. 애플은 이들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를 통해서도 무료로 제공한다. 기존에 윈도 PC를 써왔던 이들도 공짜로 맥 OS와 프로그램을 쓸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쿡 CEO는 MS를 겨냥한 듯 “우리 경쟁자는 혼란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애플의 전략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애플이 내놓은 중가 제품은 실지를 회복할 만큼 ‘충분히’ 싸지 않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사양이 비슷한 구글의 태블릿PC인 2세대 넥서스7은 229달러, 아마존의 킨들은 139~229달러다. 중가 시장 공략을 위해 내놓은 아이폰5C는 판매량이 예상보다 적다는 얘기가 시장에 돌고 있다. 소프트웨어는 기존 오피스 사용자들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고란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