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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곰, 별 따러 갑니다

두산이 5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두산은 20일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1로 승리하며 3승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은 두산 최준석이 2-1로 앞선 8회 말 대타로 나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친 뒤 타구를 바라보는 뒷모습. [뉴시스]

지난 10년 동안 8차례나 포스트시즌(PS)을 치른 팀과 11년 만에 PS에 진출한 팀. 둘의 차이는 컸다. 잠실 라이벌이 맞붙어 ‘더그아웃 시리즈’로 불린 플레이오프(PO) 승자는 두산이었다. 두산이 LG를 3승1패로 꺾고 정규시즌 우승팀 삼성이 기다리고 있는 한국시리즈(KS·7승4승제)에 진출했다.

 두산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PO 4차전에서 LG를 5-1로 이겼다. 2008년 이후 5년 만에 KS에 나서는 두산은 24일 대구에서 시리즈 1차전을 벌인다.

 PO에 앞서 대부분 전문가들은 LG의 승리를 예상했다. 두산이 준PO에서 넥센과 세 차례 연장전을 포함해 5차전까지 벌여 힘이 빠졌기 때문이었다. 하루만 쉬고 PO를 치르는 두산과 달리 LG엔 일주일의 시간이 있었다. 게다가 지난 5일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두산을 꺾고 PO 직행을 확정해 흐름도 좋았다.

 두산은 체력의 열세를 집중력으로 이겨냈다. 고비마다 야수들의 호수비가 나와 LG의 기를 꺾었다. 또 4차전에 선발 등판해 PO 최우수선수(상금 300만원)에 뽑힌 유희관을 비롯해 노경은·니퍼트 등 선발투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다.

 이날 4차전에서 두 팀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유희관은 7이닝 동안 6피안타·1실점으로 LG 타선을 제압, 승리투수가 됐다. 신인임에도 공격적인 피칭을 했고, 두 차례나 상대 번트를 잡아 과감한 송구로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PS 경험이 많은 두산은 매일 라인업이 바뀌었지만 안정감을 잃지 않았다.

 두산은 0-0이던 2회 말 2사 1·2루에서 최재훈의 땅볼을 LG 1루수 김용의가 놓친 사이 선취점을 뽑았다. LG가 7회 초 박용택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자마자 두산은 7회 말 LG 선발 우규민으로부터 몸 맞는 공 2개를 얻어 기회를 잡았다. 1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이상열의 바깥쪽 변화구를 포수 현재윤이 놓쳐(기록은 폭투) 2·3루가 됐고, 이종욱이 희생플라이를 쳐내 두산이 2-1로 다시 달아났다.

 경기 후반 벼랑에 몰린 LG가 스스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두산 최준석이 2-1이던 8회 말 대타로 나와 LG 마무리 봉중근으로부터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균형을 깼다. 이어 오재일·오재원·민병헌의 연속 안타로 두산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치른 LG는 경기를 지배하지도, 즐기지도 못했다. 1차전에서 베테랑 3루수 정성훈의 실책 2개가 나와 패하면서 야수진 전체가 흔들렸다.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3차전에서 LG 야수들은 실책 4개를 저질렀고, 9회 두 차례나 홈에서 주루사를 당했다. 4차전에서 나온 실책 2개가 모두 실점으로 이어지며 LG는 자멸했다.

 LG는 힘이 있었지만 심장은 강하지 못했다. 2013년 내내 불었던 LG의 신바람이 두산의 뚝심 앞에 멈췄다. 10년을 기다린 가을야구가 닷새 만에 끝나자 LG 팬들은 자리를 뜨지 못하고 한참 동안 눈물을 쏟아냈다.

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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