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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스 전 주한 미대사, 민간인 돼 첫 방한 … 지하철 마음껏 타 좋네요

스티븐스
2008년부터 3년간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캐슬린 스티븐스(60)가 지난 17일 열린 ‘한·미 대사와의 대화’ 행사차 방한했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지난 9월, 34년간의 공직에서 은퇴했다. 은퇴 뒤 첫 번째 한국 나들이다. 그는 “주한 미대사로 일할 때 한·미 관계가 더욱 긴밀해졌다고 생각한다”며 “60년간 동고동락해온 두 나라 관계는 더욱 깊어지고 더욱 넓어질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실패했지만 북한과의 비즈니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민주주의가 뿌리내리는 변화의 모습을 지켜봤다. 80년대 한국에 다시 왔을 때 군부에서 민주주의로 변하고 있었고 미국에 대한 분노의 감정도 더러 엿볼 수 있었다”고 했다. “천고마비의 계절에, 평범한 미국 시민으로 (한국에) 다시 왔다. 지하철을 마음껏 탈 수 있어 좋다. 아직 못 가본 지리산도 언젠간 꼭 가보고 싶다.”

 자전거 매니아답게 스티븐스 전 대사는 19일 춘천으로 자전거 여행을 다녀온 뒤 21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그는 내년 1월부터 스탠퍼드대학에서 한·미 관계 강의를 맡는다. 한국 관련 집필 활동도 계속할 계획이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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