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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투싼, 경국지색 스포티지, 일취월장 코란도

작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전성시대다. 젊은 층과 중국 등 신시장에서 수요가 늘면서 전 세계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들이 앞다퉈 콤팩트 SUV를 만들어내고 있다. 세계 최초의 도심형 SUV인 스포티지를 만들어낸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 대표 콤팩트 SUV들인 현대자동차의 투싼ix,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R, 쌍용자동차의 코란도C를 비교 평가했다. 투싼ix와 스포티지R은 모두 올해 9월까지의 내수 판매 순위에서 각각 9위와 10위에 오른 대표적 베스트셀러들인 동시에 오랜 역사를 가진 스테디셀러들이다. 무쏘와 함께 쌍용차의 전성기를 대표하던 코란도의 이름을 따 만든 코란도C 역시 매달 1000~2000대의 판매량을 꾸준히 기록하면서 쌍용차 회생의 주된 역할을 하고 있다. 세 차량 모두 준중형급을 기반으로 만들어 덩치가 비슷하고 2.0L 디젤 엔진을 주력으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4인의 J카 컨슈머리포트 심사위원들은 올해 출시된 최신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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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ix, 편의성·감성품질·가속성 1위

 심사 결과 투싼ix가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총점 3.76점을 받은 투싼ix는 비교대상 항목 전체에 걸쳐 고루 좋은 점수를 얻었다. 공간과 제동성능의 2개 항목을 제외한 8개 항목에서 모두 3.5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특히 편의성·감성품질·가속성능 측면에서는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장진택 위원은 “여러 가지 소재를 다양하게 사용하면서도 단정하게 잘 다듬었다”며 감성품질 항목에 만점을 줬다. 나윤석 위원은 “매우 민첩한 엔진과 변속기는 시가지 주행을 즐겁게 한다”며 가속성능을 높이 평가했다. 이 밖에 경쟁차량들에 비해 시야가 좋은 편이며 속도방지턱과 요철이 잦은 국내 도로에 궁합이 잘 맞는 승차감을 가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제동도 안정적인 편이라 초보자들이 적응하기 좋다는 얘기도 나왔다. 다만 디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특이하지만 잘생긴 얼굴은 아니다”(장 위원)라는 비우호적 평가에서부터 “도시형 SUV답게 경쾌하고 날렵하다”(이남석 위원)는 호평까지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스포티지R, 세계에 통하는 디자인

 스포티지R은 3.68점으로 투싼ix에 간발의 차이로 밀려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디자인(4.45) 부문에서는 압도적인 1위였다.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인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의 대표작 중 하나로 ‘디자인 기아’의 시발점이 됐던 차량다운 평가였다. 장 위원은 “전 세계 어디에 내놔도 디자인에서 밀리지 않는 최초의 국산차”라는 극찬과 함께 만점(5.0)을 줬다. 김기범 위원도 “동급 수입차를 기웃거릴 이유가 없다”고 호평했다. 하지만 ‘원판’의 높은 디자인 완성도 때문에 개선의 여지가 적어 부분변경 모델이 이전 모델과 별로 달라 보이지 않는다는 점, 이 때문에 디자인이 다소 식상해졌다는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유리가 작아 경쟁차량들에 비해 운전시야가 좁다는 점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 또 차체와 좌석위치가 낮은 편이라 SUV인지 일반 차량인지 모르겠다는 지적도 있었다.

 투싼ix와 스포티지R은 정숙성 측면에서도 모두 3.97점이라는 높은 평점을 받았다. 둘 다 가솔린보다 다소 시끄러운 디젤 차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굉장히 높은 평가다. 김 위원은 “디젤 엔진은 입을 꼭 틀어막고 존재를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다”고 스포티지R의 정숙성을 칭찬했다. 국산 디젤 차량에 대한 평가절하 이유 중 하나가 수입 디젤 차량에 비해 소음의 실내 유입 차단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발전인 셈이다.

코란도C, 소음 줄고 승차감 좋아져

 코란도C는 비록 이들 ‘국가대표급’ 차량들에는 밀렸지만 3.50점이라는 준수한 점수를 받으면서 선전했다. 특히 부분변경된 최신형 모델이 이전 모델에 비해 일취월장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가장 먼저 호평을 이끌어낸 부분은 디자인이었다. 김 위원은 “작은 손질로 (디자인에서) 큰 변화를 이끌었으면서도 여전히 세상의 어떤 차와도 닮지 않았다”며 독창성을 칭찬했고 나 위원은 “페이스리프트로는 걸작 수준”이라고 평했다. 품질 측면에서도 과거보다 좋아졌다는 평가가 많았다. “가속성능도 좋고 실내 소음도 과거보다 낮아졌다” “동승자가 ‘승차감이 독일차 같다’고 평가했다” “실내가 한층 고급스러워졌다”는 칭찬도 있었다.

 다만 적지 않은 위원들이 투싼ix나 스포티지R에 비해 엔진 성능과 연비 측면에서 다소 부족하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 차체가 앞으로 숙여진다는 점, 운전석이 비교적 높은 편이라 장시간 운전할 때 불편하다는 점도 지적 대상이었다. 정숙성에 대한 평가도 두 차량들에 비해서는 다소 떨어졌다. 김 위원은 “이번 시승차량들 중 디젤 엔진의 존재를 가장 적극적으로 알린 차량”이라고 우회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진석·채윤경 기자

◆심사위원=김기범·나윤석 자동차칼럼니스트, 이남석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장진택 카미디어 기자(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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