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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원전 불량부품 … 신고리 3·4호기 내년 완공 못한다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던 신고리 원전 3·4호기의 제어케이블이 기준미달 제품인 것으로 밝혀져 전면 교체된다. 이에 따라 신고리 3·4호기의 준공이 당초 예정보다 1~2년 정도 늦춰질 전망이다. 내년 여름 전력수급도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사고시 발전 제어할 케이블
890㎞ 모두 철거, 교체키로
내년 전력수급 차질 불가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16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어 “새한TEP의 시험성적서 위조에 따라 재시험을 추진 중이던 신고리 3·4호기 JS전선 케이블의 재시험이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케이블은 발전소 안에서 화재나 방사능 누출 사고, 냉각수 누출 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에도 제대로 작동해야 원전을 제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화염시험과 고방사선환경시험, 내부식시험, 냉각재상실사고 시험 등 엄격한 시험 과정을 거친다.



 이에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5월 28일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의 제어케이블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사실을 확인하고 가동중지와 전면 교체를 결정했었다. 원안위는 또 6월 28일 신고리 3·4호기에 대해서도 재시험토록 했다. 한수원은 원안위의 결정에 따라 신고리 3·4호기에 들어간 각종 케이블을 대상으로 화염시험을 실시했다. 시험총괄기관인 한국기계연구원은 이날 “케이블이 규제기준에 불만족하다”고 한수원에 통보했다.



 한수원은 이미 설치된 케이블을 모두 철거하고, 새 케이블로 교체하기로 했다. 신고리 3·4호기에 들어간 케이블은 890㎞에 이른다. 한수원 관계자는 “정확하게 언제까지 완공할 수 있다고 말하기 힘들다. 케이블 업체와의 구매계약 등 모든 공사과정을 새로 짜야 한다”고 말했다.



 전력업계는 1~2년 정도 공사기간이 늦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내년 여름에도 올여름과 같은 전력수급 비상상황이 빚어질 전망이다. 신고리 3·4호기의 발전용량은 1기당 140만㎾다.



 산업통상자원부 김준동 에너지자원실장은 “내년 전력수급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여름 전력예비율은 4~5%대를 넘나들며 블랙아웃(대정전 사태) 위기상황까지 몰렸었다. 안정적인 전력예비율은 15% 정도다. 매년 전력소비량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전력예비율은 올해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 김 실장은 “한수원이 최대한 공기를 단축하겠다고 했지만 현재로선 내년 전력 수급계획부터 다시 짜야 할 것 같다”며 “국민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여름 전력난에 대비해 2일 공사를 재개한 밀양송전탑 건설도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밀양송전탑은 신고리 원전 3·4호기의 가동을 전제로 건설하는 것이다. 에너지정의행동은 이날 성명을 내고 “그간 한전은 신고리 3호기의 완공이 올해 연말이라며 밀양 송전탑공사의 시급성을 강조했다”며 “2년 이상 공사기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밀양송전탑 공사가 시급하지 않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공사중단을 촉구했다.



김기찬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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