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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늄 농축 문제까지 논의 수용 … 10년 끈 이란 핵협상 빛이 보인다

지난 10년 동안 평행선을 달려왔던 이란 핵협상의 돌파구에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15~16일(현지시간) 이틀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재개된 핵협상에서 이란은 신속한 해결을 위한 전향적인 제안을 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번 회담은 온건파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지난달 취임한 이후 처음 열린 것이어서 새 이란 정부의 협상의지를 보여주는 시험무대로 주목됐다.

스위스 일간 노이에취리허차이퉁은 조만간 향후 협상타결 일정을 담은 로드맵이 나올 수 있다고 16일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몇 주 안에 세부적인 합의사항 확정을 위한 회담이 제네바에서 추가로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P5+1’이라 불리는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과 독일은 이란의 제안 내용과 적극적인 협상 태도를 긍정적 신호로 평가했다.

 AP에 따르면 이란은 15일 회담에서 실질적인 협상 진전에 필요한 제안과 정보를 내놓았다. 이란은 핵심 쟁점이었지만 그동안 논의를 꺼려왔던 우라늄 농축 수준과 원심분리기 감축에 관해서도 협상에 나설 의사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란 국영TV는 서방국가들이 우라늄 농축 권한을 인정할 경우 이란은 핵시설에 대한 보다 광범위한 사찰과 감시 활동에 관련된 핵확산금지조약(NPT) 추가규약을 채택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이란은 원자로 가동 원료나 핵폭탄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우라늄 농축 원심분리기를 1만 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유엔은 이란이 곧바로 핵무기화할 수 있는 20% 농축우라늄을 200㎏가량 확보했다고 보고 있다.

 15일 회담에서는 이란의 핵프로그램과 관련한 구체적 기술에 대해서도 논의됐다고 마이클 만 유럽연합(EU) 대변인이 전했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아직 돌파구가 나왔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이란이 기술적 협의에 들어갈 만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 유학 경력이 있는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파워포인트를 이용해 ‘불필요한 위기 종식과 새로운 지평의 시작’이라는 제목의 협상안을 영어로 설명했다. 자리프 장관이 이끄는 이란 대표단은 본회담에서도 영어를 사용하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 미국 협상 대표인 웬디 셔먼 국무부 차관과 아락치 이란 차관은 별도로 만나기도 했다. 이란 핵문제와 관련한 양국의 개별회동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한경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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