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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힌 유소연, 뒤집은 김세영 … 다시 만나 유쾌한 수다

유소연(左), 김세영(右)
지난달 한화금융 클래식 마지막 라운드에서 다섯 타 차까지 뒤지다 이글과 홀인원을 몰아치며 골프사에 남을 대역전극을 만들었던 김세영(20·미래에셋), 그리고 대역전패를 당한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 두 사람이 15일 하나·외환 챔피언십 프로암 대회장에서 만났다. 서먹할 줄 알았는데 웃음꽃이 피었다.

 김세영은 “축하한다고 언니가 먼저 말을 걸어줬어요. 그렇게 쿨한 언니인데 어떻게 우리 사이가 서먹하겠어요”라고 했다. 김세영은 운이 좋아 이겼지만 유소연은 자신과는 수준이 다른 선수라고 했다. 김세영은 “1번 홀에서 언니가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살짝 못 미쳤어요. 시청자들은 그린을 놓친 것이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그러나 선수끼리는 알죠. 앞핀이라 언니는 일부러 그린 앞 페어웨이로 보내 오르막 칩샷으로 파세이브를 하려고 한 것이었어요. 나는 핀에 붙이려다 훌쩍 넘어가면서 더블보기를 했는데 역시 최고 무대에서 성공한 언니라 달랐고, 냉정함이 장난 아니었어요. 많이 배웠죠.”

 “17번 홀에서 홀인원을 할 때는 그래도 유소연의 얼굴색이 변하는 것 같더라”고 물었더니 김세영은 “골프의 신이라도 냉정할 수 없는 상황이었잖아요”라면서 웃었다.

 유소연은 “정말 평생 못 볼 것들을 그날 봤다”면서도 “더 황당했던 게 있어요. 17번 홀에서 세영이가 티샷을 하자마자 세영이 캐디가 ‘들어가’라고 소리쳤는데 그게 진짜 들어가니까 황당했어요. 그냥 홀인원이 되면 그러려니 했을 텐데, 들어가란 게 들어가니까 내가 정말….”

 유소연은 LPGA 투어 진출을 선언한 김세영에게 조언도 했다. “한국에서 날고 기던 선수라도 평범한 선수 중 한 명이 되거든. 스포트라이트 받던 선수가 관심을 받지 못하면 좀 쓸쓸한 부분이 있는데 그걸 잘 추슬러야 하고, 영어를 잘해야 생활이나 경기 때 문제가 적고, 무엇보다 체력이 좋아야 해.”

영종도=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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