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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 코리아 33일, 코스피 '2050 뚜껑' 여나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타결 기대감에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포인트(1.02%) 오른 2040.96을 기록했다. 서울 명동 외환은행에서 한 딜러가 밝게 웃고 있다. [김경빈 기자]




[뉴스분석]
18개월 만에 최고치
박스권 탈출 낙관론 확산

국내 개인·기관은 29일연속 매도



2년째 닫혀 있던 코스피 박스(1800∼2050)의 뚜껑이 열릴 것인가. 코스피 지수가 15일 2040선을 돌파하며 1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의 부채협상 타결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외국인들은 이날도 3158억원을 순매수하며 바이(buy)코리아를 이어갔다. 33일째 순매수로, 이 기간 중 누적 순매수는 11조 6000억원을 넘었다. 앞으로 이틀만 더 순매수하면 외환위기 때인 1998년의 기록(34거래일)을 깨게 된다.



 코스피지수가 순식간에 박스권 고점 부근까지 치솟으면서 이미 대세 상승기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내년 여름 무렵 코스피지수 사상 최고치인 2231(2011년 4월 27일)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하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계속되고 있고, 원화가치가 9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오른 상황에서 외국인 매수가 주춤하면 지수가 다시 박스권에 갇힐 수밖에 없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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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값 9개월 만에 최고로 올라



  바이코리아가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건 한국 증시의 저평가 매력도 있지만, 외국인들이 당분간 달러 추가 약세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를 앞두고 달러 강세에 베팅했던 세계 투자은행(IB)들은 최근 달러화 가치 전망을 속속 낮추고 있다. 미국의 재정이슈가 불거진 데다 양적완화 축소가 당초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위기국면에서 달러화 강세를 불러왔던 미국 국채 인기가 주춤하고 있는 것도 한 이유다. 유럽 경기가 살아나면서 미국 국채 수요 중 상당 부분을 유럽 국채가 흡수해 가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엔화 대비 달러화 가치의 향후 3개월 예상치를 기존 105엔에서 95엔으로 크게 낮췄다.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가치 전망도 속속 낮추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원화는 초강세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는 전거래일보다 4.7원 급등한(환율하락) 1066.8원에 마감됐다.



 삼성증권이 지난 7∼11일 미국에서 25개 주요 기관투자가를 면담하고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관투자가 상당수는 연준 의장 교체 등을 이유로 양적완화 축소가 연내에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며 원화 대비 달러 약세를 점치고 있었다. 이승훈 연구원은 “미국 투자가들의 태도를 볼 때 한국 주식 비중 확대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개인·기관은 29일연속 매도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계속되고 있지만 국내 개인투자자들과 기관은 계속 팔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8월 28일부터 29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지고 있다. 2010년 9∼10월(26거래일)의 기록은 이미 경신했다. 이에 따라 국내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은 2011년 말 32.9%에서 최근에 35%를 넘었다.



 관심은 국내 투자가들의 변화 가능성이다. 주가가 많이 오르면 어김없이 ‘외국인→개인 투자가’로 매수 주체가 바뀌던 과거 패턴이 이번에도 재현될지 여부다. 대우증권 홍성국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가계자금은 2009년 이후 올해로 5년째 주식시장을 떠나 있다”며 “저금리에다 절세상품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스피가 2000에 안착하면 개인들이 더는 주식시장을 외면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삼성증권 신동석 리서치센터장은 “부동산 가격 하락과 장기 내수 침체를 감안하면 본격적으로 개인들이 증시에 진입할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단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그동안 주식투자에 소극적이었던 보험권은 투자액을 늘릴 것으로 신 센터장은 내다봤다.



2050 돌파, 중국 경기회복에 달려



  코스피가 대세 상승 국면에 접어들려면 미국보다는 오히려 중국의 경기회복이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지난해 이후 코스피가 2050의 저항선을 뚫지 못한 것은 중국 경제지표가 큰 이유였다. 한국의 높은 대(對)중국 의존도 탓이다. 올 상반기에도 코스피 2000을 넘은 뒤 중국의 경기 부진이 부각되자 코스피는 다시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번에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최근 들어 중국 경기지표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이다. 18일 발표될 중국 경제성장률은 전분기(7.5%)보다 개선된 7.8% 성장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바이코리아 장세가 계속된다면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대형주 중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을 고를 필요가 있다. 리서치센터장들은 본지가 설문한 결과 주로 정보기술(IT)·은행·자동차·조선 업종의 대표주를 추천했다. 반면 유틸리티 같은 경기방어주와 화장품 같은 내수 관련업종은 당분간 피할 것을 권했다.



글=윤창희·홍상지 기자

사진=김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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