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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미술 애호가 돼 볼까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미술 장터인 ‘한국국제아트페어’가 열렸다. 사진은 관람객들이 브라질 작가 로메로 브리토의 작품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




강좌·전시회 들러 안목 키우고 미술품 경매서 작품 사보고…

누구나 한번쯤 집 거실에 멋진 그림 한 점 걸어보고 싶어한다. 그러나 막상 어떤 작품을 골라야 할지, 어디서 사야 할지 막막하다. 하지만 조금만 눈 돌리면 미술품을 보는 안목을 넓힐 수 있다. 미술품 전시회도 많이 열린다. 온라인 경매도 자주 진행된다. 미술 강좌도 적지 않다. 초보자를 위한 미술품 구매 가이드를 알아봤다.



아트페어에 이목 집중



 직장인 임희정(31)씨는 유명 작가의 전시회를 종종 찾는다. 사진이나 책에서는 느낄 수 없는 원작이 주는 감동이 있어서다.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 한국국제아트페어(이하 KIAF)’도 임씨가 매년 찾는 곳 중 하나다. 국내외 유명작가부터 신진작가의 작품을 한곳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KIAF는 국내 최대 미술 장터로 손꼽힌다. 올해에는 15개국, 183개 갤러리가 참가해 3000여 점의 작품이 선보였다. 표미선 KIAF 운영위원장은 “올해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8만5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명실공히 국내 최대 미술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빈국으로 선정된 독일 특별부스에는 현존하는 작가 중 최고의 영향력이 있는 작가로 꼽히는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STRIP’를 비롯해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독일 갤러리의 작품들이 전시됐다. 독일 부스 외에도 백남준 특별전과 ‘뚱보 그림’으로 유명한 페르난도 보테로, 일명 ‘땡땡이 작가’로 통하는 일본의 쿠사마 야요이,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이우환 화백 등 유명작가들의 작품이 관객을 사로잡았다. 국내 신진·중견 작가들의 작품도 미술 애호가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신진작가에서부터 대가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작품이 한 곳에 모여있다 보니 몇 백만원대부터 억대가 넘는 작품까지 가격대가 다양했다. 지난 2일 이곳에서 만난 주부 황모(49)씨는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로메로 브리토 작가의 행복이라는 콘셉트가 와 닿아 작품을 구입했다. 매년 찾는 KIAF가 삶의 활력소가 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엔 학생부터 젊은 직장인까지 일반 관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다.



경매장 찾는 직장인·주부 늘어



지난달 11일 서울 신사동 K옥션에서 열린 미술품 경매장에 많은 미술 애호가들이 참여한 모습.
 미술품 경매에도 대중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옥션과 K옥션 등 옥션회사가 여는 미술품 경매에는 내로라하는 작품을 사기 위해 많은 컬렉터들이 몰린다. 지난달 2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울옥션에서 열린 미술품 경매는 높은 낙찰율을 기록했다. 낙찰률 70%, 낙찰총액은 26억2810만원에 달했다. 이날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작품은 쿠사마 야요이의 ‘인피니티 넷’으로 5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달 11일 강남구 신사동 K옥션에서 진행된 9월 가을 경매 역시 67%의 낙찰률과 35억9750만원의 낙찰총액을 올렸다.



 최근 미술품 경매장에선 전문 수집가뿐만 아니라 젊은 직장인과 주부들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월급을 조금씩 모아 몇 백만원대의 미술품을 사는 30~40대 직장인이 많이 늘었다는 게 현장의 얘기다. 고가의 작품이 주로 출품돼 소위 ‘고수’들이 많이 참여하는 현장 경매가 부담스러운‘새내기 컬럭터’를 위한 서면 경매와 온라인 경매도 눈길을 끈다.



 서울옥션은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서면 경매를 진행했다. 국내에선 처음 선보인 서면 경매로 구매자가 직접 서면으로 응찰가격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이응로, 김환기, 천경자, 박서보, 이강소, 김창열, 전광영 등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과 조각, 고서화, 근대동양화 등 270점이 출품돼 경합을 벌였다. 서울옥션 백다현 미술품 경매팀 홍보 담당은 “대부분의 작품을 추정가보다 50~70% 낮은 가격대에 응찰할 수 있어 미술 애호가뿐만 아니라 신규 컬렉터들의 관심이 높았다. 반응이 좋아 매년 서면 경매를 한 차례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K옥션은 2006년부터 매년 5~6회씩 온라인 경매를 열고 있다. 주로 소품과 종이작품, 판화 등 다소 가격대가 낮은 작품들이 출품돼 컬렉션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작품을 구입할 수 있다. 온라인 경매임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전시장에서 직접 작품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8일 마감한 10월 온라인 경매에서는 초보자를 위한 ‘PRINT 판화’ 섹션이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손쉽게 경매에 참여할 수 있어 온라인 경매 매니어층이 형성됐을 정도라고 관계자는 귀띔했다.



다양한 미술 강좌와 프로그램도 눈여겨볼 만



 미술품 구매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술 강좌와 교육 프로그램에도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백화점 문화센터부터 갤러리와 교육기관 등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아카데미에서는 매달 일반인들을 위한 미술 강좌를 진행한다. 지난 달엔 보통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는 미술 이야기를 이론 강의와 현장 투어로 풀어낸 ‘미술 애호가로 가는 길’ 강좌에 주부 수강생이 몰렸다.



 가나아트는 특강과 문화 답사, 국내외 아트페어 탐방 등으로 구성된 ‘가나문화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갤러리현대는 미술 애호가로서 기본기를 다지고 컬렉션을 위한 노하우를 얻을 수 있는 ‘아트 포 컬렉션’ 커리큘럼을 진행하고 있다. 에이트 인스티튜트는 컬렉터를 위한 서양미술사 강좌인 ‘세상을 바꾼 컬렉션 이야기’, 문화예술 분야의 수준 높은 안목을 키워주는 ‘호예’ 과정과 매년 국내 미술관 및 갤러리를 투어하며 미술문화를 체험하는 ‘반예’ 과정 등 다양한 강좌를 선보이고 있다.



 고미술품 감정법을 배우는 ‘고미술문화대학’도 등장했다. 한국문화유산아카데미가 2006년 개설한 강좌로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과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등이 강사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한국문화유산아카데미 김이천 학예실장은 “고미술품의 진위 구별이나 가치판단 능력을 길러주는 과정으로 각계각층에서 수강생이 모인다”고 덧붙였다.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사진=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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