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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크 난 대전·광주 공공자전거

대전시 유성구 대전도시철도 구암역 앞 스테이션(무인정거장)에 있는 공공자전거(타슈) 가운데 상당수의 바퀴가 펑크(위)가 나 있거나 바퀴 흙받이가 깨진 채(아래) 방치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에 사는 심모(42·서구 둔산동)씨는 최근 공공자전거(일명 타슈)를 타고 가다 넘어져 팔과 다리에 찰과상을 입었다. 지하철 월평역 앞 거치대에서 자전거를 꺼내 500m쯤 가다 브레이크를 걸었는데 작동이 되지 않았다. 자전거를 멈추기 위해 발을 땅에 갖다 댔으나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넘어졌다. 심씨는 “한 번 다치고 나니 공공자전거를 이용하기가 겁난다”고 말했다.



대전, 11곳 200대 중 절반 고장
제때 수리 안 돼 다치기 일쑤
광주선 관리부실 … 방치 수준
지자체는 예산·인력부족 탓만

 자치단체가 운영 중인 공공자전거가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정비 불량 등으로 고장이 자주 발생하지만 제때 수리가 되지 않고 있다. 이 바람에 이용자들이 안전사고를 당하기 일쑤다. 일부 지자체는 운영시스템의 비효율성이 문제로 지적된다. 지자체가 공공자전거를 본격 도입한 것은 2008년부터다.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보급해 환경오염을 줄이자는 취지였다. 현재 공공자전거를 운영 중인 곳은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등 광역시와 경남 창원, 전남 순천·여수 등 25곳이다.



 대부분의 지자체는 무인정거장(스테이션) 시스템으로 공공자전거를 운영한다. 교통카드 등을 자전거 거치대에 설치된 시스템에 인식시키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공공자전거는 출퇴근이나 학생들의 등·하교, 주말 여가활동 등에 이용된다.



 본지가 최근 대전 지역 11개 자전거 스테이션에 있는 200여 대의 자전거를 점검한 결과 절반은 고장 난 상태였다. 주로 안장 조절장치 불량, 반사등 이탈, 브레이크 고장 등이었다. 대전시청 거치대(17대 수용)에 있던 6대 가운데 5대는 고장 난 채 방치돼 있었다. 2009년 공공자전거를 도입한 대전시는 현재 1077대를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20% 정도는 날마다 고장 난다. 고장난 자전거 때문에 지난해 5월부터 1년 동안 100여 명이 다쳤다. 수리비도 연간 10억원이 든다.



 잦은 고장의 원인으로 지자체의 부실관리와 안일한 시민의식을 꼽는다. 충남대 재학생 이규진(26)씨는 “라이트 파손 등 일부 고장은 이용자들이 자전거를 함부로 타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자체는 예산과 인력 부족 등을 탓한다. 대전시의 공공자전거 수리 전담 인력은 6명이다. 이들은 하루 평균 200여 대의 자전거를 고친다. 대전시 문성운 자전거담당은 “담당 인력이 하루 종일 자전거를 고치는 데도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운영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곳도 있다. 광주시는 2008년부터 공공자전거 603대(68곳)를 운영 중이나 사람이 직접 빌려주고 수거한다. 무인시스템에 비해 훨씬 번거롭고 많은 관리인력을 필요로 한다. 광주시는 현재 공공자전거를 무인시스템으로 전환하려면 200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공공자전거 이용률은 저조하다. 자전거 1대당 하루 평균 이용률은 대전 2.15회, 광주는 0.14회 등이다. 공주대 김경석(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중소도시는 2~3회 이상은 돼야 공공자전거의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반면 창원시는 비교적 잘 운영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창원은 2008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공공자전거를 도입했다. 5300여 대의 공공자전거 보관대가 395곳이나 된다. 이 때문에 시내 어디서나 이용하기 쉽다. 1대당 1일 평균 이용률이 8.3회로 높다. 위성항법장치(GPS) 등 첨단 시스템으로 관리한다.



신진호·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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