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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자산배분형 랩 앞다퉈 출시





시장상황 맞춰 위험·안전자산 교체, 원금 지키며 수익 극대화

증권사의 ‘자산배분형 랩’은 주식시장의 변화무쌍한 주가 움직임에 질린 투자자를 위한 상품이다. 국내주식에 집중투자하는 자문형 랩과 달리 자산배분형은 주식·채권뿐 아니라 원자재·ELS(주가연계증권)·해외증권·현금 등 다양한 자산에 골고루 투자하면서 시장상황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신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식에만 무작정 묻어두지 않고 투자대상이나 비중을 적당히 조절해가며 원금을 지키는 전략이다. 계란을 여러 바구니에 나눠 담으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논리다.



 자산배분형 랩이 추구하는 기대수익률은 연 5~15% 정도.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일반 자문형 랩과 비교하면 높다고 할 수 없다. 대신 원금이 깨질 확률은 상대적으로 낮다.



 자문형 랩은 일반 펀드보다 수수료가 비싸지만 수익률은 월등히 높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한때 뭉칫돈이 몰렸다. 하지만 시장위험에 속수무책인 상황이 이어지면서 인기가 뚝 떨어졌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앞다퉈 출시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자산배분형 랩이다. 주식시장이 나빠질 때엔 수익이 기대되는 자산으로 갈아타거나 투자비중을 조절해 손실위험을 제한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현재 자산배분형 랩을 판매하는 증권사는 10여 곳에 달한다. 상품 이름은 비슷해도 회사마다 투자원칙이나 운용방식은 제각각이다. 자산배분형 랩으로 자문형을 빰치는 고수익을 내는 곳도 있다. KDB대우증권의 자산배분형 랩 ‘폴리원’은 2009년 6월 첫 출시 이후 최근까지 누적수익률이 75%를 넘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을 20% 포인트 이상 웃도는 기록이다. 올 상반기에만 1400억원의 시중자금을 빨아들였다.



 하지만 자산배분형 랩은 주가상승기에는 소수종목에 집중투자하는 자문형 랩에 비해 수익률이 부진할 수 있다. 또 수수료가 최저 연 0.5%에서 2.8%까지 천차만별인 만큼 가입전 잘 따져보는 게 좋다. 여러 자산에 투자하는 특성상 최소 가입액은 1000만~1억원으로 다소 높은 편이다.



 폴리원을 예로 자사배분형 랩이 어떻게 운용되고 시장위험을 다스리는지 살펴보자. 폴리원은 한마디로 하나의 포트폴리오 내에서 시장상황에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스스로 교체하는 상품이다. 즉 운용자의 정성적 판단을 배제한 채 KDB대우증권이 개발한 독자적인 자산배분모델이 주는 신호에 따라 위험자산의 편입비중을 0~100%까지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시장 상승기에는 주식 ETF 등과 같은 위험자산의 비중을 늘려 수익률을 극대화하고, 하락기에는 채권 ETF 등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교체해 위험을 피한다.



 폴리원은 ETF에 투자해 개별종목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생기는 위험을 최소화했으며, 소액으로도 전문가에 의한 적시적인 자산배분관리를 받을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다. 또 랩어카운트 상품 특성상 계좌단위로 운용되기 때문에 고객은 자신의 계좌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별도의 해지수수료가 없어 언제든지 해지할 수 있다. 특히 2011년 8월 유럽 위기로 인한 시장하락 직전에 자산배분모델이 하락신호를 미리 감지해 모든 자산을 안전자산으로 교체했다. 2012년 1월 시장상승시점에 다시 모든 자산을 위험자산으로 갈아타 수익률에 크게 기여했다.



 KDB대우증권 김분도 Wrap운용부장은 “사람의 헤아림으로는 시장이나 주가의 움직임을 예측하기 힘들어 경제지표로 주식시장의 싸이클을 추적하는 모델을 만들었다”며 “폴리원의 자산배분모델은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200여 개의 지표들을 활용해 코스피 지수의 움직임과 비교한 뒤 지수와 가장 유사하게 움직이는 20개 정도의 지표를 골라 점수화해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 초에는 폴리원 시리즈의 첫 번째 글로벌 투자상품인 ‘폴리원글로벌-차이나’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시장 상승기에는 위험자산을 편입하고 하락기에는 안전자산을 편입한다는 기본 전략은 폴리원과 동일하나,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가 아닌 ‘중국상해종합지수 자산배분모델’을 이용해 중국 본토 시장에 투자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 상품은 출시 이후 약 2개월도 안돼 잔고가 12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서명수 기자 seoms@joongang.co.kr/일러스트=이말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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